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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10개국 주한 대사 구미 새마을역사관 방문

중앙일보 2010.09.11 00:21 종합 32면 지면보기
아프리카 10개국 주한 대사와 가족이 10일 구미 새마을역사관을 방문하고 있다.
10일 오전 11시 경상북도 구미시 새마을역사관. 아프리카 국가의 주한대사들과 가족 17명이 나타났다. 한국 새마을운동의 역사를 배우고 세계 각국에서 펼치고 있는 새마을운동의 의미를 토론하기 위해 외교통상부 초청으로 방문했다. 한국에 상주공관을 두고 있는 17개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10개국의 대사가 참석했다. 현재 콩고·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여러 나라가 새마을운동을 모델 삼은 농촌개발우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에 맞는 새마을운동 모델 찾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대사들은 경북새마을회 박몽용(59) 회장의 안내로 새마을운동 역사관을 둘러보며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데스몬드 아카워 주한 나이지리아대사는 “탄자니아 실정에 맞는 맞춤형 새마을운동을 펼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힐튼 데니스 주한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는 “한국은 경제발전을 이미 이루었는데, 오늘날 새마을운동은 한국에서 여전히 유효한가”라고 물었다.



박 회장은 “탄자니아는 부족한 의료·교육 시설 신축부터 박차를 가하는 게 좋겠다”라고 말했고 둘째 질문에 대해선 “지금 한국 에선 ‘스마트 코리아’를 만들기 위한 21세기형 새마을운동을 펼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호신 사흐라우이 주한알제리대사는 “한국과 알제리는 식민지·가난 등 많은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며 “뛰어난 지도자와 국민의 자발적 참여로 오늘의 경제 성장을 일구어낸 한국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도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흐라우이 대사는 알제리에도 ‘트위자(Twiza)’라는 이름으로 새마을운동과 비슷한 경제개발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알프레도 돔베 주한앙골라대리대사는 “국민 하나하나의 열정이 씨앗이 되어 오늘날의 한국을 만들었음을 재차 느꼈다”며 “이제는 앙골라의 차례”라고 말했다.



마거릿 클락퀘시 주한가나대사는 역사관에 마련된 새벽종을 울리는 아이의 동상에 달린 종을 울려보며 “이 종소리를 들으며 다들 아침 일찍 일어나 열심히 일했던 것이군요”라고 말했다. 주한 나이지리아대사의 부인 에네 아카워 여사는 새마을운동 유니폼을 입어보며 “직접 이런 체험을 하니 느낌이 다르다”고 즐거워했다.



구미시청 관계자는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 주한 외교사절을 모시게 됐다”며 “앞으로 아프리카와 실질적 교류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행사를 반겼다.



외교부 당국자는 “아프리카뿐 아니라 동남아 지역에서도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 하려는 움직임이 부쩍 늘었다”며 “이젠 각국의 다양한 조건·환경에 맞는 새마을운동을 디자인하는 게 중요하다. 이번 행사는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대사들은 새마을운동 포럼 및 경북 현지 산업시설 및 경주 불국사 방문을 마치고 11일 서울로 돌아간다. 참여국은 가봉·세네갈·튀니지·나이지리아·모로코·코트디부아르·가나·알제리·남아프리카공화국·앙골라다.  



구미=글·사진 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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