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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섹션 ‘j’ 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중앙일보 2010.09.11 00:15 주말섹션 2면 지면보기
에미상을 두 해 연속 거머쥐며 할리우드의 톱 디자이너로 떠오른 스물여덟 살 안소연씨의 꿈과 도전, 성취가 이번 주 커버스토리입니다. 성공이 싹트는 장면이 참 재미있습니다. LA 미용실집 딸이었던 그녀에게 검소했던 부모님은 바비인형 옷을 사주지 않았지요. 용돈 1달러를 모아 산 천으로 옷을 만들어 입히기 시작한 게 어린 소녀의 ‘오기’였습니다. 양말 깁던 할머니의 바느질을 곁눈질하면서였습니다. 그녀의 뛰어난 재봉 솜씨에 “앞으로 의사가 될 것 같다”고 좋아했던 부모님의 기대는 저버렸지만(?)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갔고, 또 성취했습니다. 아이들의 관심과 재능을 늘 유심히 관찰·기억하며 다양한 기회를 줘봐야 하는 이유겠지요.



제주도 올레길을 개척했던 서명숙씨가 스위스에 올레길을 만들었습니다(4∼5면). 명산준봉이 즐비한 스위스의 레만 호수변에 제주 올레의 고유 이정표인 ‘간세’를 꽂았다니…. 요즘 외교부를 보며 이젠 외교도 도전정신과 창의력으로 가득 찬 또 다른 ‘서명숙씨’들에게 많이 이양해 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감에 쫓겨가며 “아, 나도 걷고 싶다”는



j제작팀의 공통된 일성을 들으니 올가을 스위스 올레길은 아니더라도 어딘가에서 함께 단풍길 밟아가는 기회라도 만들어 보려 합니다.



최훈 중앙일보 j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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