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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리모델링] 30대 초반 맞벌이 부부인데, 월 잉여금 500만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중앙일보 2010.09.06 19:19 경제 11면 지면보기
Q 경기도 용인에 사는 정모(32)씨는 두 살 연하의 부인과 두 살배기 아이를 키우고 있다. 부부 모두 대기업 사원으로 맞벌이를 해 한 달 수입이 900만원에 이른다. 분양받은 아파트 한 채가 있고 저축액도 1억원 가까이 된다. 은행 빚이 1억5000만원 있지만 아직은 금리가 낮아 갚을 생각이 별로 없다. 그래서 활용되지 않고 은행에서 낮잠 자는 잉여금이 매달 500만원씩 쌓인다. 정씨는 이 잉여금의 활용방안과 함께 앞으로 노후준비를 위해 가입할 만한 금융상품은 어떤 게 있는지 상담을 요청해 왔다.


부채상환이 자산관리의 ABC … 은행돈으로 투자는 곤란

A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저금리 기조는 많은 사람에게 그릇된 인식을 심어 주었다. 은행 빚을 너무 가벼이 여기게 만들었다. 빚이 좋지 않다는 걸 알지만 막상 갚으려니 왠지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여윳돈이 생겨도 빚을 갚지 않고 이자만 내고 있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정씨네처럼 은행 빚을 갚을 능력이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생활에 쓰고 남는 잉여금을 그냥 놀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은행 빚을 만만하게 봐선 안 된다. 예대금리를 따져보면 그 답은 금세 나온다. 예를 들면 1년 정기예금 이자는 연 3.5%다. 세금을 제하면 이보다도 못한 연 2.9%다. 그런데 대출이자는 연 4.5%나 된다. 대출을 받아 활용하지 않고 은행에 넣어두고 있으면 손해란 계산이다. 은행 빚으로 수익성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될 게 아니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투자에 따른 시간과 위험이란 대가를 감안하면 기회비용을 초과한 수익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정씨에게 우선 잉여금을 빚 갚는 데 사용하길 권한다. 노후준비니, 재산리모델링은 그 다음 순서다.



◆효율적 부채관리를 하려면=정씨는 최근 광교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으면서 1억50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 대출금을 받은 건 잘했다고 본다. 연 4.5%의 대출금으로 분양대금을 선납해 분양가를 6% 할인받았기 때문이다. 대출규모도 소득수준에 비하면 많은 것도 아니다. 빚을 얻어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했으니 부채 활용을 제대로 한 셈이다. 하지만 이 대출금을 나중에 갚겠다는 발상은 문제다. 갚을 형편이 안 된다면 몰라도 잉여금이 매달 500만원 이상씩 발생하는 상황에선 비합리적이란 얘기다. 지금 당장 대출금 1억5000만원에 대해 원리금 상환 계획을 세우자. 매달 280만원씩 갚아 나가면 5년 내 빚 청산이 가능하다. 이렇게 하는 게 효율적인 부채관리 방식이다.



◆소득공제 및 비과세 상품 활용하기=퇴직 후 30년 내외가 될 노후생활 동안 많은 목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노후준비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 정씨네가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연금은 변액유니버셜 보험을 합쳐도 가계소득 대비 불입 비율이 3.2%에 불과하다. 먼저 지금 붓고 있는 연금저축의 적립금을 소득공제를 최대한 받을 수 있는 연 400만원까지 늘리자. 그러면 연말정산에서 연간 132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또 10년 납입 시 비과세가 가능한 변액연금에 부부가 50만원씩 가입하길 권한다. 변액연금은 투자수익이 증가하고 연금수령 시기가 되면 비과세 효과를 실감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자녀의 교육비도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는 게 좋겠다. 월 30만원씩 연 7% 수익률로 투자한다면 15년 후 9000만원의 목돈마련이 가능하다. 장기투자에 대해 매매차익 비과세혜택을 주는 국내 주식형 적립식 펀드가 그 투자대상이다. 예기치 못한 일이 생겼을 때 쓰게 될 비상용 자금 확보를 위해 66만원 정도를 국내와 해외펀드에 분산투자하도록 하자.



◆종신보험 들어라=정씨 부부의 보장성 보험료는 월 25만원으로 소득 대비 비율이 2.7%에 그치고 있다. 부부 모두 고소득자로 각자 종신 보험을 들어두는 게 좋겠다. 주계약 5000만원에 입원·암·수술·질병 등을 특약으로 설정해 15년짜리로 가입한다면 월 보험료는 남편 13만5000원, 부인 11만5000원으로 예상된다.



서명수 기자



◆ 이번 주 자문단=김한수 밸류에셋자산관리 서울본부장, 김재언 삼성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김재욱 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 부부장, 범광진 푸르덴셜투자증권 압구정지점 PB팀장.(왼쪽부터)



◆ 신문지면 무료 상담=직접 방문이 어려울 경우)로 전화번호와 자산현황, 수입지출 내역, 상담 목표를 알려주십시오. 상담은 무료고, 상담 내용은 신분을 감추고 신문에 싣겠습니다.



◆ 대면 상담=국내 최고의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상담을 받으려면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mindwash@joongang.co.kr>·02-751-5852)하십시오. 다만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인 ‘위스타트 운동’에 5만원을 기부하도록 돼 있습니다.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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