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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있는 분이 더 바닥에 있는 분 위로하라는 말에 충격”

중앙일보 2010.09.06 01:13 종합 3면 지면보기
이명박 대통령은 2일 구리 농수산물시장 방문 때의 얘기를 꺼냈다. 43년간 손발이 부르트도록 노점상을 하다가 조그만 가게를 얻은 할머니가 “남편도 죽고 더 힘든 분이 있으니 위로해 달라”며 이 대통령을 잡아 끌었고, 그렇게 만난 다른 아주머니 역시 “나는 젊으니 어떻게든 살아가겠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는 사연이었다. 이 대통령은 “제일 바닥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바닥에 있는 사람들을 위로해 달라고 하는 걸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며 “지도층에 있는 사람, 가진 사람, 힘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바가 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임기가 끝날 때까지 이분들의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 그분들이 ‘이제 살 만합니다’ ‘장사가 좀 됩니다’란 말을 할 때까지 국정의 목표를 그런 쪽에 두겠다”고 했다.


MB, 노점 출신 할머니 얘기에 일부 참석자들 눈물 글썽

“100만원, 200만원 꾸는 사람은 돈을 갚는 기간이 길어도 돈은 떼먹지 않지만, 오히려 수십억 빌리는 사람이 떼먹는다. 없고 힘든 사람이 남을 배려하는 순수한 마음이 크다”는 말도 했다. 이 대통령의 말에 백용호 정책실장과 김희정 대변인은 눈물을 글썽였다고 한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5분 동안 ‘정기국회 법안 통과법’을 강의했다. 그는 “같은 법안이라도 전화로 설명하는 것과 찾아가 설명하는 건 다르다” “의원 출신 장관들은 소관 법안을 책임지고 통과시켜 달라” “장·차관들은 마부위침(磨斧爲鍼·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의 자세로 임해 달라”고 했다.



서승욱·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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