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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에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유력

중앙일보 2010.09.06 01:03 종합 6면 지면보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사퇴함에 따라 청와대가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청와대는 11월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일정 등을 감안해 이른 시일 내에 유 장관 후임을 정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장관 후보자를 제청해야 하는 총리가 공석이라는 게 문제다. 청와대가 현재 계획대로 총리 후보자를 추석 연휴 이전에 발표하더라도 청문회 일정을 감안하면 총리 취임은 다음 달 초나 돼야 가능하다. 이 때문에 외교부 장관 후보자 발표는 이 이후에 이뤄질 걸로 보인다.


외교통상부 장관 인선 착수
김종훈·이태식·이규형도 거론
외부서 발탁, 개혁 몰아칠 수도

청와대는 총리대행을 맡고 있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각료 제청권을 행사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가 결국 접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윤 장관의 제청권 행사가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논란이 있을 수 있어 일단 배제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 후임으론 김성환(외시10회·사진) 외교안보수석의 기용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 수석은 쇠고기 협상 파문 때 교체된 김병국 수석의 뒤를 이어 2008년 6월부터 2년이 넘도록 외교안보수석직을 맡아왔다. 이 대통령이 G20의 성공적 개최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도 김 수석이 장관직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종훈(외시 8회) 통상교섭본부장과 이태식(외시 7회) 전 주미대사, 이규형(외시 8회) 전 러시아 대사 등도 거론되지만, 김 수석이 한발 더 앞서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얘기다.



후임 장관 인선의 또 다른 변수는 외교부에 대한 개혁 요구다. 행정안전부는 논란이 된 유 장관 딸 외에 다른 외교관 자녀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외교부에 특채됐는지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그 결과 외교부의 인사 난맥상이 확인되면 외교부에 대한 개혁 요구가 더 빗발칠 수 있고, 이 경우 외교부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가 개혁의 칼자루를 쥐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게 여권 핵심 인사들의 관측이다.



만약 김 수석이 외교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후임 외교안보수석으론 김숙(외시 12회) 국가정보원 1차장과 위성락(외시 13회)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하마평에 올라 있고,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 승진할 가능성도 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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