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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트로이카’ 외교 수장 수난

중앙일보 2010.09.06 00:50 종합 16면 지면보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두 달 앞두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사임한 가운데 공교롭게도 한국과 함께 ‘G20 트로이카’인 영국과 프랑스의 외교 수장들도 수난을 겪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영·불 3국은 올해 G20 정상회의 공동 준비국으로 영국은 전년도 의장국이었고, 프랑스는 내년 회의 주최국이다. 이처럼 이번에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나라와 직전·직후 의장국은 자동적으로 공동 준비국이 돼 G20 트로이카(삼두마차)로 불린다.


올 정상회의 공동준비 책임
프랑스, 집시추방 맞서 사의
영,동성애 논란으로 곤경에

특히 프랑스의 베르나르 쿠슈네르 장관의 경우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불화 때문에 조기 퇴진이 점쳐지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집시 추방 정책에 동의하기 힘들다”며 “사퇴를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은 2일 쿠슈네르 장관을 ‘담임교사(사르코지 대통령)를 비판한 이유로 강제 전학될 학생’으로 비유했다. 다음 달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 개각 때 교체될 것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의료봉사단체 ‘국경없는 의사회’의 공동 창설자인 쿠슈네르 장관은 사르코지 대통령과 여러 차례 의견 충돌을 빚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의 윌리엄 헤이그 장관은 동성애 논란으로 곤경에 처해 있다. 출장 중 25세의 남성 보좌관 크리스 마이어스와 한 방을 사용한 것이 발단이다. 영국 언론들은 부인 몰래 보좌관과 밀애를 즐겨온 것으로 그를 의심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5일 야당 정치인 시절 해외 출장 때도 그가 마이어스와 함께 다녔다며 의혹을 부채질했다.



파리=이상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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