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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태풍 ‘말로’ 내일 오후 해남 부근 상륙”

중앙일보 2010.09.06 00:45 종합 18면 지면보기
제9호 태풍 ‘말로’가 7일 오후 전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영남 지역을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6일부터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


초속 21m, 최고 250㎜ 많은 비
오늘밤 서귀포 남서쪽 90㎞ 접근

기상청은 5일 “태풍의 진로가 아직은 유동적이지만 태풍이 6일 오후 9시 무렵에 서귀포 남서쪽 약 90㎞ 부근 해상까지, 7일 오전 9시에는 목포 남쪽 약 8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이라며 “7일 오후에는 남해안의 전남 해남 부근에 상륙한다”고 예보했다.



태풍 말로는 현재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21m, 강풍 반경이 220㎞ 정도로 소형이다. 앞서 2일 한반도의 허리를 관통했던 제7호 태풍 ‘곤파스’보다는 다소 약한 편이다.



기상청은 7일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 동해안 지방에는 강풍과 함께 25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역적으로 강수량 편차는 클 것으로 보인다.



5일 14시30분께 촬영한 한반도 주변 위성사진 (사진=연합뉴스)
기상청 김승배 대변인은 “뎬무와 곤파스에 이어 한 달 사이에 3개의 태풍이 상륙하는 셈”이라며 “이번 태풍이 지난달 11일 전남 고흥에 상륙한 4호 태풍 뎬무와 비슷한 경로로 움직이면서 남해안에서는 강풍과 집중호우, 해일로 인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 달 사이에 3개 이상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끼친 사례는 1951년 태풍 관측 이래 지금까지 12차례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3개 이상의 태풍이 상륙한 경우는 62년과 85년 두 번뿐이다.



추가 태풍 발생 가능성도 점쳐진다. 제주대 문일주(해양과학부) 교수는 “올여름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필리핀 해역까지 세력을 확장하는 바람에 태풍이 생기지 않았지만 최근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면서 태풍이 계속 발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당분간 태풍이 더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완전히 물러가지 않고 일본 부근에 머물고 있다”며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요즘 만들어지는 태풍이 한반도를 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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