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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결과 구체적 제시한 건 한국뿐 … 리튬 자원 개발파트너로 깊은 신뢰”

중앙일보 2010.09.06 00:53 종합 14면 지면보기
“볼리비아 광물자원 개발 파트너로서 한국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


볼리비아 피멘탈 광업 장관

남미 볼리비아의 호세 피멘탈(61·사진) 광업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국 중 한국을 처음 방문한 것도 이 같은 신뢰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수도 라파스 정부청사에서 그를 만났다.



-지난달 12일 한국 컨소시엄은 우유니 소금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연구의 첫 결과를 제시했다. 한국 기술을 어떻게 평가하나.



“매우 만족한다. 지금까지 실험 결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곳은 한국 컨소시엄뿐이다. 다른 컨소시엄도 기술 설명회를 열기는 했으나 샘플만 달랑 내놓았을 뿐이다.”



- 볼리비아 정부의 입장은 뭔가.



“볼리비아는 500년 동안 광업을 해왔지만 생산단계에서 개발사업권을 외국에 넘겨주는 바람에 정작 우리 국민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우유니 개발사업에선 이런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다.”



-개발사업권을 외국에 주지 않겠다는 뜻인가.



“우유니 리튬은 볼리비아 국민의 것이다. 생산도 볼리비아 정부가 전적으로 맡는다. 다만 생산에 필요한 자본·기술을 제공하는 외국 파트너엔 볼리비아 정부가 생산한 리튬을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할 것이다. 아울러 산업화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자본·기술을 제공한 국가·기업에 우선적으로 돌아갈 것이다.”



-기술 파트너는 언제 결정할 예정인가.



“선정에 앞서 우리 스스로 각 컨소시엄이 제시한 기술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우유니에 파일럿 플랜트를 짓고 있다. 칠레·아르헨티나로부터 관련 자료도 입수해 시험 중이다. 기술 파트너 결정은 이 작업이 마무리된 뒤에나 가능할 것이다. 지금으로선 언제가 될지 구체적으로 정하기 어렵다.”



-우유니에서 리튬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엔 도로·전기·용수와 같은 인프라가 부족하다.



“나름대로 복안이 있다. 에너지는 지열 발전을 통해 확보할 것이다. 오루로~우유니 구간 도로 포장도 내년에 착공한다.”



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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