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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등번호 13번 장·원·삼, 생애 첫 13승 ‘이름값’

중앙일보 2010.09.06 00:28 종합 31면 지면보기
프로야구 삼성 왼손투수 장원삼(27)의 등번호는 13번이다. 2006년 현대에 입단한 이래 유니폼이 히어로즈-넥센-삼성으로 바뀌는 동안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을 영어 one(원)과 한자 三(삼)으로 조합해 만든 것이다. 이름을 딴 등번호는 자연스럽게 그의 목표 숫자가 됐다. 시즌 13승이다.



장원삼이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이름값을 했다. 장원삼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1이닝을 4피안타 4실점(2자책)으로 막았다. 팀 타선이 12점이나 뽑아준 덕분에 12-5로 승리했다. 장원삼은 마침내 13승(5패) 고지를 밟으면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원삼은 2006·2008년 12승씩 올렸지만 ‘마의 13승 벽’을 넘지 못했다. 시즌 중반 10승을 올리고도 후반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실패했다. 그러나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올해는 달랐다. 7월까지 9승에 그쳤으나 가장 더운 8월 3승을 추가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13승은 결코 쉽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KIA전에서 4회까지 3-1로 앞서다 5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역전당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도 출발은 나빴다. 1회 말 수비진의 실책과 야수선택이 겹쳐 안타 3개를 맞고 4실점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공격으로 만회해 줬다. 2회 초 반격에서 박한이와 진갑용이 연속 타자 홈런 등으로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3회 박한이가 연타석 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았고 6회에는 타자 일순하며 5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시즌 75승(47패)째를 올려 1위 SK에게 4경기 차로 다가섰다.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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