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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위까지 4점 차, 점쟁이도 헷갈릴 K-리그

중앙일보 2010.09.06 00:28 종합 31면 지면보기
순위가 요동친다. 절대 강자가 없는 프로축구 K-리그는 ‘4일 천하’다. 지난 8월 22일 경남FC가 차지했던 선두 자리를 제주 유나이티드(8월 28일), 성남 일화(9월 1일)가 차례로 뺏더니 5일에는 제주가 되찾았다. 라운드마다 선두가 바뀐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중위권 경쟁도 뜨겁다.


성남, 4일 만에 제주에 1위 반납
9경기 7승 2무 수원은 6위로
선두권 지형까지 흔들 기세

무패 행진 중인 수원의 윤성효 감독
◆한결같이 “목표는 최소 2위”=제주는 4일 홈 경기에서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한 구자철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 현대에 2-1로 역전승했다. 3연승의 제주는 승점 40점 고지에 선착하며 성남에 내줬던 선두 자리를 4일 만에 되찾았다. 선두라고 기뻐할 여유도 없다. 5위 경남과의 승점 차가 4점에 불과하다. 이날 홈에서 광주 상무를 3-0으로 깬 FC서울이 승점 39점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성남(승점 38점)과 전북 현대(승점 37점)도 선두를 호시탐탐 노린다. 선두권 팀 사령탑들의 얘길 들어보면 목표는 한결같이 “최소한 2위 안에 드는 것”이다. 1, 2위 팀에는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포스트시즌 진출 안정권에 든 것 같은 선두권 팀들이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벌이는 이유다.



◆무서운 수원, 기세는 어디까지=전반기 바닥권을 헤맸던 수원 삼성이 마침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원은 4일 강원 FC와 원정경기에서 호세 모따, 다카하라 나오히로의 연속골로 2-1로 이겼다. 후반기 첫날 순위가 최하위(15위·승점 7점)였던 수원은 윤성효 감독 부임 후 정규리그 9경기에서 무패(7승2무) 행진 중이다. 수원의 최근 상승세라면 선두권 지형까지 흔들 전망이다. 실제로 선두권팀 사령탑들은 수원을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로 꼽는다. 반면 전반기를 1위로 마쳤던 울산은 후반기 들어 5경기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면서(2무3패) 7위로 내려앉았다.



◆순위 싸움 승자는 내게 물어봐=K-리그 사령탑으로 3년 만에 돌아온 허정무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부임 첫 경기에서 팀의 연패를 끊었다. 인천은 4일 부산 아이파크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5연패의 사슬을 푼 귀한 ‘무승부’다. 허 감독이 팀을 조련한 지 며칠 안 됐지만 5경기 동안 16골(경기당 3.2실점)을 내줬던 조직력이 안정감을 찾았다. 분위기를 일신한 인천은 순위 싸움으로 갈 길 먼 중상위권팀들의 발목을 잡을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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