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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LH, 쓰레기 집하장 놓고 또 갈등

중앙일보 2010.09.06 00:15 종합 27면 지면보기
경기도 성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판교신도시의 도시기반시설 인수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5일 성남시에 따르면 LH는 지난달 27일 판교신도시 내에 설치해 가동 중인 자동크린넷(쓰레기 집하시설)과 크린타워(소각장)를 인수해 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LH가 성남시에 시설 인수를 요구한 것은 올해 1월과 지난달 12일에 이어 세 번째다. LH는 이번에도 인수를 거부하면 설비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LH “인수 안하면 가동 중지”
성남 “안전 문제 먼저 해결”

그러나 성남시는 이번에도 LH의 요구를 거절했다. 자동크린넷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 제기한 악취 민원과 소각장 높이에 따른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LH에 보낸 공문에서 ‘시설 가동을 중지하면 절대 시설물을 인수하지 않을 것이며 가동중지에 따른 모든 책임은 LH가 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성남시는 판교택지개발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13개 부서가 참여하는 인수팀을 구성해 공공시설물 인수를 진행해 왔다. 시가 인수해야 할 공공시설물은 도로, 상·하수도, 교통시설, 공원 등 9765개다. 성남시는 이 중 주민 반발이 심한 쓰레기 처리시설에 대해 전문기구를 구성해 정밀 재조사를 거친 뒤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H는 그러나 시설을 가동한 지 1년이 넘었고 아파트 입주도 계획 대비 98%가 완료됐기 때문에 성남시가 시설물을 인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LH는 이들 시설 운용비로 매월 4억5000만원을 쓰고 있다.



성남=유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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