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월드사이버게임즈 10년 … e스포츠 코리아 세계에 알려

중앙일보 2010.09.06 00:15 경제 15면 지면보기
국내에서 시작돼 세계적인 게임대회가 된 ‘월드사이버게임즈(WCG)’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2000년 첫 회 챌린지 대회부터 4회 대회까지 한국에서 개최되다 2004년 무대를 해외로 넓혀 미국·싱가포르·이탈리아·독일·중국 등에서 순차적으로 열렸다. 2007년에는 74개국에서 150만 명이 참가해 2008년 기네스북에 현존하는 최대 게임대회로 등재되기도 했다. 2008년 참가국이 78개국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가 세계 금융위기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65개국으로 줄었다.


모바일 게임 대회로 영역 넓히는 김형석 ‘WCG’ 대표

올해 대회는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0’에서 유럽 예선이 열리는 등 지난 6월부터 각국별로 예선전과 국가대표 선발전(내셔널 파이널)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 대항전인 ‘그랜드 파이널’은 30일부터 나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이 대회를 주관해 온 김형석(53·사진) WCG 대표는 “WCG는 게임이 아니라 e스포츠로 승화돼 전 세계 게이머들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게임산업을 널리 알리고 국산 게임의 해외 마케팅에 일조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WCG는 전자업체와 게임업체들의 지원으로 운영되며, 전 세계에서 연중 진행되는 WCG 예선전과 결승전을 이끈다. 10주년을 맞은 올해엔 WCG 마케팅이 강화됐다. 미국 방송사 NBC의 케이블 채널 사이파이를 통해 리얼리티쇼 ‘WCG 얼티미트 게이머’를 방영하고 있고, 지난달 19일부터는 ‘시즌2’를 시작했다. 이 쇼는 미국의 유명 리얼리티쇼 ‘아메리칸 아이돌’처럼 최종 승자를 가리는 과정을 방영한다. 12명의 미국인 도전자들 가운데 일부는 이 쇼를 통해 유명해져 스타 반열에 올랐다. 아직 온라인 게임 열기가 아시아 지역만큼 높지 않은 미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시도다.



WCG는 앞으로 시장이 급속히 커질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관심이 크다. 3년 전부터 모바일 게임을 정식종목으로 채택했으며, 올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대회도 열었다. 김 대표는 “갤럭시S 게임대회에는 프로 게이머가 아닌 일반인 참여자가 2만 명을 넘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며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다시 떠오른 게임중독 논란에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e스포츠를 적절히 즐기면 스트레스 해소 등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1시간 게임, 10분 휴식’ 등 역기능을 최소화하면서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