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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수욕장 특화 … ‘피서산업’ 키운다

중앙일보 2010.09.06 00:13 종합 27면 지면보기
5일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해수욕장에는 3만여명의 피서객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가족과 함께 온 피서객 강영호(35·창원시 사파동)씨는 “오늘이 해수욕장 폐장일이라고 해서 아쉬움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16일 운영 평가회서 방안 논의

부산시 집계에 따르면 올 여름 해수욕장 개장 기간이었던 7월1일부터 5일까지 부산지역 7곳 해수욕장의 피서객은 3120만명으로 처음으로 3000만명을 넘었다. 지난해 2934만여명에 비해 186만명 늘었다. 특히 이 중에서 송도와 다대포의 경우 해수욕장 개장 이래 가장 많은 피서객들이 찾아 피서 인파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폐장일인 5일 피서객들이 바닷물에 몸을 담그며 늦더위를 식히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시는 늦더위가 계속되자 해운대·송도·다대포 등 해수욕장 3곳의 폐장일을 지난달 31일에서 5일까지 연장했다. 연장기간인 5일동안 10만여명이 찾았다.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도석 박사는 7개 해수욕장 피서객 3120만명이 최소한 7488억을 지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피서객 설문조사를 통해 피서객 1명이 평균 2만4000원을 지출했다는 조사결과를 갖고 계산한 것이다. 그는 부산항의 5만t급 선박 1390척 입항에 따른 해상물류 부가가치보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더 커다고 분석했다.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 개장기간 동안 들어간 관리비는 27억원 . 최박사는 “10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부산신항 건설의 직·간접 경제적 파급효과보다 더 크다”며 “1인당 직접 지출액 2만4000원은 최소한으로 잡은 수치여서 실제효과는 더 크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오자 부산시는 ‘2010 해수욕장 운영결과 평가보고회’를 16일 열고 ‘피서산업’을 본격적으로 키우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개장기간 동안 드러났던 비싼 주차료와 피서객을 위협하는 먹을거리 등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책을 세운다. 나아가 내년 1월 초에는 학계·관광업계·행정기관 등이 참가한 합동세미나를 열어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황인구 부산시 그린환경지원담당은 “여름 두달동안만 피서객들이 찾는 해수욕장에서 벗어나 7개 해수욕장별로 특화시켜서 피서객들이 사계절동안 찾는 곳으로 가꾸겠다” 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올해 피서인파가 3000만명을 넘어선 주요 요인으로 7개 해수욕장별로 펼쳐진 제15회 바다축제를 꼽는다. 체험·해양스포츠·공연 등 7종 39개 프로그램이 피서객들을 오랫동안 머물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피서지로 소외됐던 다대포·송도 해수욕장을 찾는 인파도 크게 늘었다. 이는 사하구청이 다대포 낙조 분수를 가동하고 다양한 공연을 펼치면서 피서객 유치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서구청도 송도해욕장 주변에 분수와 인공폭포 등을 만들어 피서객을 유혹했다.



글=김상진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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