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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4분의 1 면적에 관람석 12만 … 2500억 경제 효과 기대

중앙일보 2010.09.06 00:10 경제 11면 지면보기
국내 첫 포뮬러원(F1) 자동차 경주대회가 열릴 전남 영암 삼포지구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 경주장이 4~5일 첫 공개됐다.


국내 첫 F1 대회 열릴 전남 영암 경주장 첫 공개

현재 공사 진척도는 90%로 F1 한국 대회는 다음 달 22~24일 개최된다. 경주장은 185만㎡ 규모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4분의 1 크기다. 공사 완료된 주행로 길이는 총 5.6㎞다. 주관람석 1만5000석을 포함해 총 12만 석 규모다. F1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F1 경주장 인증을 받았다. 아시아에서는 일본·말레이시아·중국·싱가포르에 이어 다섯 번째다.



국내 첫 포뮬러원(F1) 자동차 경주 대회가 열릴 전남 영암 삼포지구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 경주장이 4~5일 첫 공개됐다. 국내 자동차 레이싱팀 차량 등이 주행로에서 시범주행하고 있다. [KAVO 제공]
공개 행사에서 시범 주행은 지난달 F1 벨기에 대회까지 누적 성적 1위를 달리고 있는 레드불 팀이 맡았다. 레드불 팀의 초청 선수인 인도의 카룬 찬독(26)이 F1 머신(경주용 자동차)을 몰았다. 찬독은 “KIC 주행로는 당장이라도 경기를 열 수 있는 상태”라며 “마지막 코너에서 직선 구간으로 돌 때 선수들이 역전을 노릴 수 있게 설계된 역동적인 경주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음 달 대회가 열리면 한국에서도 F1이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5일 무료로 개방된 KIC 경주장에 자동차 매니어와 지역민 등 약 3000명이 참석해 F1에 대한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다. 1만5000석 규모의 주관람석을 5분의 1쯤 채웠다.



코리아오토밸리오퍼레이션(KAVO)은 올해부터 7년간 F1 한국 대회를 유치했다. 경기가 열리는 다음 달 사흘간 입장할 수 있는 관람권은 18만~92만원이다. 출발선과 결승선 사이에 위치한 주관람석에서 보려면 최저 86만원을 내야 한다.



F1 대회는 영국과 영연방(옛 영연방 포함) 국가를 중심으로 국가별 대회마다 최대 6억 명이 경기를 시청할 정도로 해외에서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국내에서 자동차 경주대회는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이를 반영하듯 KAVO는 F1 한국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아직 구하지 못하고 있다. LG는 F1의 글로벌 스폰서로만 참여한다. 르노삼성차도 F1 관련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르노그룹 차원에서 F1 글로벌 대회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KAVO와 전라남도는 2007년부터 경주장 건립에 약 3400억원을 투자했다. 국가예산 530억원, 도예산 880억원, 프로젝트 파이낸스(PF) 1960억원 등이 들어갔다. KAVO와 전남도 측은 대회 개최 때마다 2500억원의 경제파급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영조 KAVO 대표는 “우리나라의 자동차 경주 산업도 세계 5위권 자동차 생산 국가라는 위상에 걸맞아야 한다”며 “자동차 경주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행사로 경주장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영암=강병철 기자



◆포뮬러원(F1)=1950년 영국에서 시작된 자동차 경주대회다. ‘머신’으로 불리는 경주 전용 차량이 참가한다. 배기량 2400㏄ 엔진만을 장착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350㎞까지 나온다. 12개 팀의 24대 차량이 경주에 참가하는데 하루 305㎞ 구간을 역주한다. 올해는 19개 국가에서 순회 개최된다. 연간 400만 명의 관중을 동원한다. 주최 측인 FIA는 연간 4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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