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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스마트폰’ 갤럭시탭 …‘작은 PC’ 아이패드에 도전장

중앙일보 2010.09.04 02:24 종합 2면 지면보기
삼성전자가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2일(현지시간) 처음 공개한 ‘갤럭시탭’이다.


삼성전자, 갤럭시탭 첫 공개 … 내달 초 국내 출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애플 아이폰에 맞선) 스마트폰 ‘갤럭시S’의 돌풍을 갤럭시탭이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에선 다음 달 초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다. 아이패드는 아이폰처럼 KT를 통해 연내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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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과 아이패드는 각기 개성이 뚜렷하다. “갤럭시탭이 아이패드를 꽤 모방할 것”이란 항간의 추측은 실제와 달랐다. 갤럭시탭은 휴대 편의성과 소통 기능을 강조한 ‘큰 스마트폰’에 가깝다. 이에 비해 아이패드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한 ‘작은 PC’라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사용 목적과 선호도에 따라 소비자 계층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탭은 일단 아이패드보다 작고 가볍다. 한 손으로 들고 보기에 무리가 없다. 아이패드에 없는 음성·영상 통화 기능이 있으며, 카메라를 활용해 화상회의도 할 수 있다.



취약점은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이하 앱)이나 콘텐트가 아이패드보다 부족하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마켓(구글 안드로이드용 온라인 장터)의 약 12만 건 앱 중에서도 70~80%만 구동 가능하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성정식 수석은 “앱 물량은 부족할지 모르지만 질에선 밀리지 않는다”며 “지역·국가별로 활용도 높은 생활밀착형 앱을 충분히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기가 작은 만큼 배터리 수명이 짧은 것도 아쉽다.



아이패드는 갤럭시탭보다 무겁고 크다는 것이 단점일 수 있다. 이동전화와 카메라가 없다. 이에 대해 애플코리아의 박정훈 부장은 “관련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제품의 철학이 (갤럭시탭과) 다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아이패드를 또 하나의 휴대전화기로 만들 계획은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아이패드의 가장 큰 장점은 애플 온라인 장터인 앱스토어의 25만 개에 달하는 풍부한 앱을 대부분 내려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중 2만5000여 개가 아이패드 전용 앱이다.



갤럭시탭의 출고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90만원대)보다 다소 비쌀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가 고객에 보조금을 지급할 경우 이보다 싼 값에 구매할 수 있다. 아이패드 출고가는 499~829달러(약 59만~97만원)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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