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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넘버 2’ 잔혹사

중앙일보 2010.09.04 01:56 종합 6면 지면보기
신한금융의 2인자, 그 끝은 별로 좋지 않았다. 1999년 라응찬 신한은행장이 지주 회장으로 선임되자 이인호 전무가 행장 자리를 이었다. 당시 2인자로 평가받던 고영선 전무(현 화재보험협회장)는 신한을 떠나 대한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영휘, 1년 동안 ‘식물사장’하다 떠나
창립멤버 신상훈, 라 회장과 결국 결별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도 마찬가지다. 라 회장이 겸임하던 신한금융의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조흥은행 합병 때 외국 투자자들을 영입하며 2인자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하지만 재일동포 주주 대신 다른 외국인 주주들의 입지를 강화하려던 게 라 회장의 눈밖에 났다. 결국 최 사장은 1년여를 경영에서 배제된 채 지내다 그룹을 떠났다.



이번에 피소된 신상훈 사장은 신한은행 창립멤버로 탄탄대로를 달려 왔다. 그러다 라 회장의 실명제 위반 혐의가 불거지자 이를 사주했다는 의심을 받으며 코너에 몰렸다. 이어 라 회장의 신임을 얻은 이백순 행장이 신 사장의 비리 조사와 고소를 지휘했다. 오사카 지점 시절부터 ‘형·동생’ 사이였던 신 사장과 이 행장의 관계는 이렇게 끝났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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