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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view 파워스타일] 정병국 국회 문방위원장

중앙일보 2010.09.04 00:18 주말섹션 15면 지면보기
국회에 ‘문화’란 두 글자가 들어간 상임위가 생긴 건 1990년 6월이다. 그로부터 20년이 흘렀고 어느덧 문화공보위(∼96년)에서 문화체육공보위(∼97년), 문화관광위(∼2008년)를 거쳐 현재 국회에서 가장 이름이 긴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문방위)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 중 절반을 함께한 이가 있으니 한나라당 정병국(3선·양평-가평) 의원이다. 그는 의원 배지를 달자마자 2000년 5월 문화관광위를 자원했고 11년째 한 상임위를 고수하고 있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란 신념에서였다고 한다. 올 6월엔 문방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경호원처럼 보인다기에 …

친구 따라 옷도 …



남성 신사복 업체(아름다운 사람)에서 만드는 ‘LDM’ 브랜드를 즐겨 입는다. 대학 동기(김창환·성균관대 사회학과)가 하는 곳인 데다 장애인을 30% 이상 고용한 취지가 좋아서였다. 한 벌당 25만원 정도다. 어깨가 넓고 하체가 굵은 편이라 그에 따른 보정을 해 준다. 근래엔 한국 명품으로 이름난 신사복 ‘솔리드 옴므’의 우영미 디자이너 역시 대학 동기(의상학과)란 걸 알게 됐다. “내 옷 입을 거지”란 우 디자이너의 ‘강권’성 물음에 “그래”라고 답했다. 와이셔츠는 이태원의 맞춤셔츠집 ‘워싱턴’에서 마련한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단골이라고 들었다. 장당 2만5000원꼴이다.



검은 뿔테 안경이 트레이드마크



2000년 출마 전에 이미지 컨설팅을 했는데 “청와대 경호원처럼 딱딱해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영삼 청와대에서 5년 일한 때문인 듯했다. 그때부터 도수 없는 뿔테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 착용한 건 마이클 코어스 제품이다. S.T. 듀퐁 테까지 포함해 4개를 돌려 쓰곤 한다. 넥타이는 푸른색과 붉은색 계통만 있다. 역시 이미지 컨설팅을 한 결과다. 던힐과 조르지오 아르마니 넥타이를 선호한다. 지금 매고 있는 건 ‘한나라당색’이어서 유독 손이 자주 간다. 레이블엔 보색 격인 ‘PINK(핑크)’가 새겨져 있다. 늘 타이핀을 꼽는다. 5년 전쯤 부인이 큰 마음먹고 사준 까르띠에 ‘트리니티’ 핀을 잃어버린 뒤 “(타이핀을) 할 자격이 없다”고 한소리 듣긴 했지만….



200개의 벨을 울리면 …



청와대 시절 5년간 27개국을 다녔다. 박물관엔 갈 시간이 없어 대신 찾은 곳이 앤티크 가게였고 눈에 들어온 게 벨이었다. 수시로 사 모으고, 모은다는 사실이 입소문이 나면서 선물로도 들어왔다. 현재 200개쯤 소장하고 있다. 그중엔 500달러쯤 준 스페인 명품 도자기인 야드로(LLADRO)의 벨도 있다. 청아한 벨 소리를 들으며 당시 기억을 떠올리곤 한다. 최근엔 벨용 장식장을 새로 마련했다. 그림도 좋아한다. 90년 3당 합당 덕분에 통일민주당 대표실에 걸려 있던 황영성 화백의 작품을 ‘불하’받은 게 계기가 됐다. 2007년 효자동으로 이사할 때 TV냐 그림이냐를 놓고 고민하다가 그림을 선택한 일도 있다. 당시 3000만원이란 거금을 들여 산 그림이 김종학 화백의 작품이다. 그림 속 달밤에 핀 박꽃에선 초가을의 정취가 느껴진다. 근래에 빠져 지내는 건 아이패드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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