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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콕 전 네덜란드 총리 인터뷰] “한국, G8 체제 바꾸는 데 큰 몫 할 것”

중앙일보 2010.09.02 00:23 종합 12면 지면보기
세계 50여 개국 전직 정상급 인사들의 모임인 ‘마드리드클럽’과 외교통상부가 공동 주최하는 ‘프리(pre) G20 원로정상회의’가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회의에는 킴 캠벨 전 캐나다 총리, 리오넬 조스팽 전 프랑스 총리, 이홍구·한승수 전 총리 등 마드리드클럽 회원 11명이 참석했다.



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프리(pre) G20 원로정상회의’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오넬 조스팽 전 프랑스 총리, 이홍구 전 총리, 킴 캠벨 전 캐나다 총리, 리카르도 라고스 전 칠레 대통령, 이두희 국가브랜드위 기획분과위원장,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빔 콕 전 네덜란드 총리, 세사르 가비리아 전 콜롬비아 대통령, 존 쿠푸오르 전 가나 대통령, 조아킹 시사누 전 모잠비크 대통령, 제니퍼 메리 시플리 전 뉴질랜드 총리, 비센테 폭스 전 멕시코 대통령, 페드로 솔베스 전 스페인 재무장관. [연합뉴스]
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마드리드클럽 회장 빔 콕(72) 전 네덜란드 총리를 지난달 31일 만났다. 그는 1982년 네덜란드 노총 위원장 재직 당시 경제위기 상황에서 노사정 대타협(바세나르협약)을 이뤄내 ‘네덜란드의 기적’을 일군 주역이다. 노동당 당수와 재무장관, 부총리를 거쳐 총리(94~2002)를 지냈다.



다음은 콕 전 총리와의 일문일답.



-프리 G20을 제안한 이유는.



“프리 G20 회의는 11월 서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세계 정치 원로들의 의견을 모으는 자리다. 마드리드클럽 회원들이 지닌 정치·외교 분야의 오랜 연륜을 바탕으로 서울 G20 회의 개최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이번 회의에서 국제금융기구 개혁과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문제, G20의 정통성과 제도화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논의 결과는 권고사항으로 발표하고, 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하도록 돼 있다. 본 경기에 앞선 예행연습 격이 될 것이다.”



-G20 정상회의에서 의장국을 맡은 한국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한국은 비(非)G8 국가로는 처음으로 의장국이 됐다. 한국으로서는 아주 중요한 기회로 기존 G8 중심 체제를 바꾸는 데 큰 몫을 할 것이다. 특히 그간 상대적으로 배제돼 왔던 아시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G20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G20은 세계 경제를 대표하는 국가들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G20만 있는 것이 아니며 그에 속하지 않은 국가가 더 많다. 향후 G20은 비G20 국가와 함께 성장하는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에스더 기자



◆마드리드클럽=2001년 출범한 국제 민간 친목단체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 세계 50개국 70여 명의 전직 국가 정상급 인사들이 회원이다. 정파를 초월해 세계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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