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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노골적인 수법이 좋았다

중앙일보 2010.09.02 00:23 경제 19면 지면보기
<통합 예선 결승>

○·뉴위톈 7단 ●·한상훈 5단



제 10 보
제10보(105~118)=한상훈 5단에게 고통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두고 싶은 곳이 많으면 진다’는 속담 그대로 흑은 지금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고 머릿속도 너무 복잡하다. 그렇더라도 101은 놓칠 수 없는 곳이다. 이곳이 상변과 중앙 경영의 출발점이다. 경계해야 할 대목은 백의 치고 빠지는 작전이다. 재산가인 백은 여차하면 꼬리를 떼주고 집으로 돌아설 게 분명하다. 이때 어떻게 대응하느냐.



112로 움직이자 113으로 쫓아간다. 114 붙이고 115 젖혔을 때 여기서 뉴위톈이 드디어 ‘치고 빠지기’의 본색을 드러냈다. 116은 줄 건 주고 좌상을 키우자는 고등전술. 흑이 ‘참고도1’처럼 두는 것은 아래쪽 흑이 엷어져 안 된다(흑5는 이음. 패는 A쪽의 팻감이 너무 많아 흑이 어렵다). 그래서 117로 두자 118 뻗어 좌상 백이 두툼해졌다. 박영훈 9단은 117을 실수로 지목했다. ‘참고도2’처럼 아예 노골적으로 집을 키우는 것이 나았다는 것. 이 그림은 일단 확보된 집이 크고 또 흑B를 보고 있다. B에 흑돌이 놓이면 일당 백의 집이 형성되기에 백도 서둘러 상변을 깨야 한다. 이에 비해 117은 발걸음이 너무 느려 아직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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