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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부분 태풍 영향권 … 비도 최고 300㎜

중앙일보 2010.09.02 00:18 종합 18면 지면보기
제7호 태풍 곤파스가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북상하면서 남북한 대부분 지역이 영향권에 들어갔다. 올 들어 가장 강한 태풍인 곤파스는 중심 최대풍속이 초당 30m 이상을 유지하면서 2일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곤파스’ 밤새 북상 … 전국 비상

제주도 지방은 1일 오후 늦게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갔다. 제주도 전 해상과 육상에는 오후 4시를 기해 태풍경보로 특보 상황이 강화된 가운데 서귀포시 가파도에는 순간 최대풍속이 24m를 기록했다. 제주도 전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곳에 따라 시간당 25㎜가 넘는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2일 오전까지 제주도 지방에 60∼150㎜, 많은 곳은 30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오전 태풍경보와 윈드시어(wind shear·난기류)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낮까지는 항공기가 정상 운항했지만 오후 7시 제주를 떠나 부산으로 갈 예정이던 대한항공 KE1016편이 결항하는 등 제주 출발·도착 항공기 60여 편이 결항했다.



또 제주도와 다른 지역을 잇는 5개 여객선 항로, 서귀포시 모슬포∼마라도 등 본섬과 부속섬을 잇는 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제주도 내 101개 항·포구에는 선박 3000여 척이 대피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체 공무원의 20%인 2000여 명에게 비상근무령을 내렸다. 또 지역자율방재단 1000여 명, 40개 지구 현장재난관리관 36명 등을 동원해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본동 등 32개 자연재해위험지구와 저지대, 공사장 등을 대상으로 순찰 활동을 강화했다.



◆서해안·중부지방 비상=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1일 오전 비상근무에 들어간 해경은 어선 대피, 해수욕장 통제 등의 예방 활동에 들어갔다. 해경은 오후 2시 어선 대피 해역을 북위 35도에서 37도 해역까지 확대하고, 1580여 척의 어선을 가까운 항구로 대피시켰다. 해경은 또 전국 해수욕장에 대해 입욕을 통제하고 고립 위험이 높은 갯바위와 무인도에 있는 낚시·레저객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서해상의 대표적인 꽃게 산지인 인천 연평도 어장의 꽃게잡이 어선에 대해서도 조업 통제 조치를 내렸다.



충남의 대청댐관리단은 오전부터 대청댐 수문 2개를 열어 초당 500㎥의 물을 방류했다. 댐 수위가 만수위에 육박해 홍수 조절을 위한 여유공간을 미리 확보해 놓기 위해서다. 8월 한 달간 대청댐 상류 지역(충북 옥천 등)에는 415㎜의 비(예년 평균 248.3㎜)가 내려 댐 수위가 73.38m로 높은 상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태풍 북상에 따라 2일 자정까지 지리산 입산을 통제했다. 입산 통제 조치에 따라 대피소 예약은 자동으로 취소됐다.



전북·충북·강원도 등 전 지역에서도 이날 태풍 내습에 대비, 이날 하루 동안 취약지구 등에 전 재해 대비 인력을 동원해 취약지구 점검 등 활동을 벌였다. 서울시도 3000명의 인력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간판·현수막 정비는 물론 저지대 주택가 등을 대상으로 재해 예방 활동을 벌였다.



양성철 기자, [전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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