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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매장 연 구본걸 LG패션 사장

중앙일보 2010.09.02 00:08 경제 11면 지면보기
“이건 ‘되는 시장’이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라푸마와 닥스처럼 성공시키겠습니다.”


스포츠 멀티숍으로 아웃도어용품 시장에 도전

LG패션 구본걸(54·사진) 사장이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 멀티숍인 ‘인터스포츠 구로점’을 내면서다. 구 사장은 “내년까지 10개 매장을 내고,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LG패션은 세계적인 스포츠 멀티숍 브랜드인 인터스포츠와 국내 독점 계약을 하고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단일 브랜드 제품 위주로 판매하는 기존 스포츠 용품점과 달리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한 매장에서 취급한다. 세 번째 매장인 구로점은 2개 층에 5000㎡(약 1500평) 규모다. 야구·축구 등 팀 스포츠 제품을 비롯해 수영·아웃도어·캠핑·낚시 등 25개 카테코리에 총 200여 개 이상의 브랜드를 선보인다. 매장 내에서 제품을 직접 다뤄볼 수 있는 ‘체험존’도 있다. 운동선수 출신의 전문 컨설턴트가 개별적으로 상담해 준다. 구 사장은 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인 고(故) 구자승씨의 장남으로, 2006년 11월부터 LG패션 대표를 맡아 왔다. 평소 수행비서 없이 단독으로 해외 출장을 떠나 최신 패션 트렌드를 살피는 등 ‘현장형 CEO’로 정평이 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를 처음 출시했을 때는 직접 일반인과 등산을 하며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그런 그가 ‘대형 스포츠 멀티숍’이라는 카드를 들고 급격히 성장하는 국내 아웃도어용품 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구 사장은 “가족 단위로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분위기는 앞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단지 관련 상품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아웃도어 트렌드 자체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류산업이 사양산업이라고 하지만,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차별화된 노하우로 내용을 채우면 매출은 자연히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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