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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 프로젝트] “어려운 학생들 인생에 실마리 돼 달라”

중앙일보 2010.08.21 00:51 종합 19면 지면보기
20일 오후 경희대 평화의전당. 본지의 ‘2010 공부의 신 프로젝트’에 공부나눔봉사자(멘토)로 참여하는 대학생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이날 행사엔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KAIST 등 전국 20개 대학에서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총 2000명으로 구성되는 멘토들은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2000명의 전국 초·중·고생(멘티)을 대상으로 일대일 공부지원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이어령 본지 고문, 대학생 멘토 모임에서 당부

이날 강연자로 나선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은 “여러분의 과거에 ‘그때 그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 곧 만나게 될 어린 초·중·고생들은 그런 후회가 없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겪는 어려움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그 어려움을 풀어주는 실마리 같은 존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이 20일 ‘2010 공부의 신 프로젝트’에 멘토로 참여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오리엔테이션에서 봉사의 소중함과 의미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최명헌 기자]
또 “아이들이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갈 수 있게 어릴 때부터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기 바란다”고도 했다.



교육컨설팅 전문업체인 폴앤마크의 최재웅 대표는 “진심으로 관심을 보이고 배려하면서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줘야 그 위에 실력도 쌓이게 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대학생들도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김준호(가명·연세대 통계학과 1년)씨는 “가난과 질병을 극복한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중3 때 암 선고를 받았던 김씨는 병세가 호전돼 학교로 돌아갔지만 뒤처진 진도를 따라잡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그는 “‘공부를 하고 싶으니 도와 달라’고 주변에 호소했고, 그때 만난 멘토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김상덕(20·경희대 간호학과 1년)씨는 고1 때까지 30점대를 오가던 수학 성적을 고3 때 90점대로 끌어올린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나눠줄 계획이다. 그는 “고등학교 때 정리해둔 수학 노트와 공부 계획표들도 멘티에게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공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호석(22·세종대 전자공학과 3년)씨도 고1 겨울방학을 이용해 성적을 많이 끌어올린 경험을 바탕으로 멘티를 도울 생각이다.



글=박형수 기자

사진=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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