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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로이스터와 재계약을’ 광고비 모으는 롯데 팬들

중앙일보 2010.08.21 00:05 종합 26면 지면보기
로이스터 감독을 응원하는 롯데 팬들의 인터넷 카페.
팬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구단과 감독의 재계약을 요구하는 신문 광고를 내기로 해 화제다. 열성적이기로 소문난 프로야구 롯데 구단의 팬들 얘기다.



롯데 팬들은 지난 17일 한 포털사이트에 ‘로이스터 감독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whynotroyster)를 열었다. 곧이어 부산 지역 일간지에 제리 로이스터(58) 롯데 감독을 지지하는 광고를 싣기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카페 개설 사흘째인 19일 현재 1800여 명이 가입했고 408명이 1069만원을 보냈다.



그동안 팀 성적이 부진할 때 팬들이 감독에게 사과나 퇴진을 요구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았다. 그러나 감독 지지 모금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카페 운영진 측은 “올 시즌 뒤 로이스터 감독의 계약이 끝난다. 내년에도 로이스터 감독을 보고 싶어 하는 팬이 많다는 점을 구단에 알리고 싶다”며 “로이스터 감독 덕분에 롯데 선수들이 행복하게 야구를 하고 있다. 팬들도 행복해한다. 한국에 새로운 야구 트렌드를 도입한 지도자라는 점에서 좀 더 오래 롯데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롯데 구단은 다소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배재후 롯데 단장은 “감독 재계약에 대해선 아직 어떤 논의도 없다.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팬들이 다소 앞서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의 재계약 여부는 2008년 그를 영입한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결정할 문제라는 게 구단 안팎의 공통적인 견해다.



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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