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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한식, 미국서 대중화 가능성”

중앙일보 2010.08.21 00:00 종합 27면 지면보기
자갓서베이의 공동 창립자인 자갓 부부. 오른쪽이 니나 자갓.
“한식의 장점은 다양성입니다. 미국에서 이탈리아 음식과 일식을 누구나 먹는 것처럼 한식도 급성장해 대중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미 식당평가지 자갓서베이 창립자 니나 자갓 인터뷰

3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식당 전문 평가지 자갓서베이의 공동 창립자인 니나 자갓은 “한식 세계화를 위해서는 개성있는 요리 스타일의 창조가 필수적”이라며 “한식과 함께 한국문화를 알리는 사업도 병행해야 효과가 크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일식도 처음 뉴욕에 소개됐을 당시에는 생소함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확실한 스타일을 창조하면서 지금은 프랑스 음식과 겨룰 수 있을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며 “한식도 가능성이 큰 음식이니만큼 스타일 창조와 적극적인 홍보만 한다면 머지 않아 세계적인 음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 중앙일보는 2010 자갓서베이 LA판과 뉴욕판 발간을 계기로 미국 내 한식의 위상을 분석하면서 니나 자갓과 e-메일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식을 먹어 본 적이 있나.



“미국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먹어봤다. 당연한 얘기지만 한국에서 먹어본 한식의 맛이 훨씬 다양했다.”



-한식세계화에 필요한 것은.



“한식은 미국에서 대중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큰 음식이다. 그러나 음식은 문화이기에 그 나라의 음식을 알려면 문화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따라서 한국 문화를 홍보하는 작업도 병행되어야 한다. 한국 정부가 담당해야 할 부분이다.”



-식당 차원에서 필요한 노력은.



“한식 자체를 알리는 것과 함께 한국 음식재료를 홍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셰프들도 역할도 중요하다. 전통 한식이든 퓨전 스타일을 선보이든 나름의 음식 스타일을 창조해 선보여야 한다.”



-자갓서베이는 식당 평가를 어떻게 하나.



“현재 100여 개국에 40만여 명의 평가자들이 지역 식당의 맛·인테리어·서비스에 대해 점수를 매겨 자갓 닷컴에 올린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이들이 매긴 점수를 평균으로 환산, 평점을 매겨 소개한다. 음식 비평가인 지역 편집자들이 평가의 타당성을 꼼꼼히 살펴보고, 조사 전문가가 평가 결과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미슐랭가이드와의 차이점은.



“식당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은 같다. 하지만, 자갓서베이가 40만여 명의 평가자들이 수천 개의 지역 레스토랑에 가서 먹어보고 서비스를 경험한 결과를 모아서 그 평균으로 평가를 한 것이라면 미슐랭가이 드는 소수 전문가들이 맛과 서비스를 평가해 별점을 준다는 차이가 있다.”



-자갓서베이 한국판도 발간했는데.



“자갓 서울판은 아시아에서 일본과 중국에 이어 3번째, 도시로는 10번째 출간이다. 서울판에는 서울의 최고 레스토랑 287개에 대한 평가가 담겨있다. 한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LA중앙일보=진성철 기자



◆2010 자갓서베이 LA판과 뉴욕판에 나타난 한식의 위상=LA와 뉴욕 지역 한식당에 대한 평가는 일식당과 여전히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식당의 숫자부터 차이가 났다. LA판에서 전체 2034개 평가 식당 가운데 일식당은 117개나 됐지만 한식당은 15개에 불과했다. 뉴욕판도 2069개 식당 중 일식당이 99개, 한식당은 13개였다. 평가 점수는 더욱 차이가 났다. 두 지역에서 일식당은 최상위평점(30점 만점에 28점 이상)을 받은 곳이 5곳, 상위평점(26~28점)을 받은 곳이 27곳이나 됐지만 한식당은 한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LA 한식당 가운데 상위에 들어간 조선갈비·고기(Kogi)·숯불집·토푸야·베버리힐스우래옥 등 5곳의 평가 점수는 20~23점에 머물렀다. 뉴욕 한식당도 한가위·모임·초당골·도하·강서·반 등 상위 6곳이 21~25점의 범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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