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재훈 ‘뉴타운 쪽방촌’ 의혹 규명될까

중앙일보 2010.08.20 01:27 종합 4면 지면보기
20일부터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가장 먼저 검증을 받는다. 야당은 문제가 많은 후보자를 낙마시키겠다고 벼르고 있고, 한나라당도 ‘통과의례’식 청문회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박 후보자는 19일 긴장된 모습으로 청문회 예행연습 등을 했다고 한다. 지식경제위와 환경노동위에서 열릴 청문회의 쟁점을 미리 짚어 본다.


박재완 ‘일자리 늘리기’ 검증 통과할까
인사청문회 첫날 2인 쟁점은

◆이재훈 후보자=이 후보자는 1979년 상공부 산업정책관실에서 일을 시작한 이래 통상산업부·산업자원부 시대를 거쳐 지식경제부 2차관까지 지냈다. 30여 년 동안 지경부에서 일한 것이다. 그래서 소관 업무에 대해선 거의 도가 통한 상태다. 야당도 업무 능력이나 전문성에 대해선 크게 문제 삼지 않을 기색이다.



하지만 도덕성 문제는 다르다. 이 후보자 부인이 서울 창신동 뉴타운 개발 예정지에 ‘쪽방촌’ 주택을 구입했고 중계동과 남창동에도 각각 상가를 소유한 사실을 두고 야당에선 “부동산 투기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자가 지난해 1월 퇴직 후 로펌인 김앤장에서 15개월간 재직하며 자문료 등으로 4억9000만원을 받은 점, 또 지난해 인천 부평을 재선거에 출마할 때 신고 재산이 14억3000만원이었는데 이번에 20억4000만원으로 늘어난 까닭도 집중 추궁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이 후보자가 남창동 상가 건물에 대해 축소 신고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바뀐) 행정안전부의 지침에 따라 전용면적만 신고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재완 후보자=박 후보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장수 청와대 수석 중 한 명이었다. 정무수석과 국정기획수석을 지냈다. 그러나 그가 고용노동 분야의 전문가라고 보긴 어렵다. 그런 그에 대해선 타임오프제와 복수노조 문제, 일자리 창출 문제 등을 주제로 야당이 전문성을 검증하려는 시도를 할 걸로 예상된다. 4대 강·세종시 문제 등 이명박 정부 전반기 정책에 대한 평가 논쟁도 벌어질 수 있다.



도덕성과 관련해선 ▶87년 미국에서 태어난 이 후보자의 딸이 지난해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가 지난달 재취득 신청을 했고 ▶이 후보자와 가족들 간 주민등록 주소지가 한때 달랐으며 ▶이 후보자가 78년 3월 13개월 만에 병역을 마치고 육군 일병으로 제대한 사유 등이 야당의 공격 포인트가 될 걸로 보인다.



고정애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