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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 ‘가이드 등급제’ 도입한다

중앙일보 2010.08.18 01:45 종합 8면 지면보기
정부가 중국어 가이드에게 실력에 따라 자격을 부여하는 ‘가이드 등급제’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중국 관광객에 대한 서비스 제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비자발급 간소화 조치로 중국 관광객이 밀려오고 있음에도 그들을 맞을 준비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본지 보도(8월 17일자 1, 4, 5면)에 따른 후속 대응 차원에서다.


본지 보도에 긴급 대책 마련

문화체육관광부는 우선 양질의 중국어 관광가이드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김진곤 국제관광과 서기관은 17일 “능력·경험 등에 따라 A, B, C 등급으로 나눠 자격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능력 있는 가이드에게 인센티브를 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가이드 풀(Pool)제도도 검토되고 있다. 그는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가이드 풀 기구’를 만들어 유능한 가이드를 업계에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기존 가이드의 수준 제고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마련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또 호텔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숙박·쇼핑·식사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중국 관광객 대상 종합관광센터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김 서기관은 “중국인들이 한 곳에서 숙박과 쇼핑을 해결하게 되면 해당 업체로서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종합 센터 건립을 위해 국내외 투자 자금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자본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또 당국·업계·학계 등이 참여하는 ‘중국 관광객 종합 대책 회의’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한국에 가면 먹을 게 없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유식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박장진 하나투어 중국팀장은 “4박5일 단체관광객의 경우 앞으로 하루 정도는 중국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식사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며 “식사를 스스로 결정함에 따라 만족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자유여행객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심정보 한국관광공사 중국본부장은 “단체여행에서 제기되는 문제 대부분이 개별 자유여행으로 해소될 수 있다”며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항공권과 숙박만을 제공하고 나머지는 개별적으로 관광하게 하는 ‘에어텔(Airtel)’ 상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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