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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부회장 전화 인터뷰 “인수자금 충분 … 기술유출 걱정 말라”

중앙일보 2010.08.13 03:00 경제 9면 지면보기
“쌍용자동차 고용 보장은 물론 핵심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연구개발(R&D) 인원도 늘리겠다. 인수에 필요한 자금도 외부 차입 없이 충분히 동원 가능하다.”



아난드 마힌드라(55·사진) 마힌드라그룹 부회장이 12일 인도 뭄바이 본사에서 본지 기자의 전화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케수브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의 조카로 이번 쌍용차 인수전을 지휘한 인물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힌드라가 4억8000만 달러(약 5600억원)를 써냈다고 하는데.



“쌍용차와의 협상 과정에서 비밀유지 조약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 마힌드라로서는 충분히 동원 가능한 액수를 써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 한국에 다녀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쌍용차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쌍용차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진 브랜드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향후 정밀 실사는 어떤 방향으로 이뤄지는가. 본계약까지 쉽지 않을텐데.



“이미 2~3개월간 예비 실사를 거쳤기 때문에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는 것이 힘들었지 본계약까지 별 난관이 없을 것이다.”



-이전 주인이던 중국 상하이차가 결국 기술유출 논란 끝에 떠났는데.



“케수브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도 한국에서 이런 논란이 있다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우리 회사는 이미 소형하이브리드차·전기차 개발 능력이 있다. 오히려 우리가 쌍용차에 기술을 이전할 용의가 있다. 쌍용차가 강점을 지닌 대형 SUV와 디젤엔진 개발 능력을 합치면 큰 시너지가 생길 것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이미 진출한 인도 타타그룹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도 기업이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어 기쁘다. 타타대우상용차와 쌍용차는 차종이 달라 경쟁업체는 아니지만 타타그룹이 잘한 점을 꼭 벤치마크하겠다.”



-쌍용차 노조가 만만치 않은데 어떻게 노사관계를 이끌어갈 것인가.



“쌍용차 노사는 지난해 8월 합의 이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도도 노사관계가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 중 하나다. 우리 회사에는 복수 노조가 있는데 모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노하우를 발휘해 한국에서도 좋은 노사 관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



-쌍용차의 완성차를 인도에서 판매할 생각이 있는가.



“개발 완료된 소형 SUV C200(코란도C)은 바로 인도에 팔 수 있을 만큼 좋은 제품이다. 인도에서도 고급 SUV 수요가 늘고 있어 렉스턴도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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