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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공무원노조 통합

중앙일보 2010.08.13 02:10 종합 23면 지면보기
공노총·전국광역·교육청 노조

연내 합치기로 원칙적 합의

전공노와 양대 체제로

민노총 가입 않고‘정치 중립’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는 3개의 공무원 노동조합이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노조가 만들어질 경우 공무원 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양대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12일 공무원노조총연맹(공노총), 전국광역자치단체 공무원노조(전국광역노조), 시도교육청노조(교육청노조)에 따르면 이들 노조의 위원장·사무총장이 최근 모임을 갖고 연말까지 통합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들은 노조를 통합한 뒤 기초·광역·교육·중앙 등 4개 조직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통합방식과 절차는 조만간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정하기로 했다.



최장윤 공노총 정책국장은 “노조의 덩치를 키워 정부와의 협상에서 제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며 “공무원이 정치적으로 줄 서는 것을 막기 위해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합노조는 민주노총에 가입한 전공노와 달리 별도의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는, 공무원이 중심이 되는 노동운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공익적 측면을 강조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합법적인 노동운동을 선언할 예정이다. 편향된 정치투쟁이나 이념적 노동운동을 하기보다는 공무원의 권익신장과 공직사회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공노총의 조합원은 4만1700명, 교육청노조는 2만3400명, 전국광역노조는 1만600명으로 이를 합치면 7만5700명이다. 설립신고가 되지 않아 법외노조로 남아 있는 전공노의 경우 정부는 조합원을 8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자체적으로는 13만 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김찬균 공노총 위원장, 김종기 교육청노조 위원장, 박상조 전국광역노조 위원장, 오성택 행정부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공무원 노사 상생협력 공동선언 협약식’을 했다. 이들은 ▶법령 준수와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 ▶정치적 중립 유지와 선진 노조문화 확산 ▶공직사회의 불합리한 행정관행과 차별적인 제도 개선 ▶근무환경 개선 및 복지 향상을 위한 노동조합의 의견 수렴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양질의 행정서비스 제공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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