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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해지는 공무원 채용 방식

중앙일보 2010.08.13 00:50 종합 4면 지면보기
공무원 채용의 변화는 개방형 직위에도 적용된다. 정부는 행정고시를 통하지 않고 전문가를 충원하기 위해 개방형 직위제를 시행하고 있다. 정보기술(IT), 법률, 회계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책이 대상이다. 그러나 현행 개방형 직위 182개 가운데 169개가 실·국장급이다. 과장급은 13개에 불과하다. 앞으로 과장급까지 개방형 직위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중간관리자층에 다양한 민간전문가를 ‘모시기’ 위해서다. 2013년까지 중앙부처의 본부와 소속기관 과장급 자리 가운데 10%인 343개를 외부 전문가용으로 비워 놓을 계획이다.


개방형 직위, 실·국장 → 과장급 확대
7급 ‘지역인재추천’ 단계적으로 늘려

그동안 개방형 직위는 별로 인기가 없었다. 자리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처음 2년 계약한 뒤 최장 5년까지 근무할 수 있을 뿐이다. 5년 근무한 뒤에는 기업체 등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아 적격자가 있어도 선뜻 지원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개방형 민간 임용자 가운데 우수한 사람을 경력직으로 특채해 자리의 안정성을 높일 방침이다. 성과 평가에서 ‘우수’ 등급 이상을 받거나, 전문성이 높아 대체할 인물을 찾기 어려운 경우, 장기 정책과제를 맡아 장기간 근무해야 하는 경우 등이다.



정부는 지역인재추천채용제도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대학에서 추천받은 사람을 견습직원으로 선발한 뒤 1년 동안 행정기관에서 근무시킨 뒤 7급 공무원으로 특별채용하는 것이다. 필기시험에만 의존하는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자질이 검증된 사람을 뽑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지역별로 선발인원을 할당해 공무원의 지역별 쏠림 현상을 막는 기능도 갖고 있다. 추천 대상은 석차가 학과의 상위 10% 이내에 들고 토익 775점 이상 등 영어성적 기준을 넘은 사람이다. 2005년 처음 도입돼 2009년까지 해마다 50명을 선발했다. 올해는 60명을 뽑을 예정인데, 2012년에 1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역인재추천채용제도로 뽑는 인원만큼 7급 공채 규모는 줄어든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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