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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삼성화재배 ‘새 별’ 에 쏠린 눈

중앙일보 2010.08.13 00:43 종합 31면 지면보기
민상연 아마, 박지연 2단(왼쪽부터)
308명이 출전한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 예선엔 19장의 본선 티켓이 걸려 있었다. 16대 1의 경쟁을 뚫고 본선 32강에 합류한 얼굴 중 유일한 아마추어인 민상연(충암고3)이 눈에 띈다. 연구생 1조로 입단 문턱에 서 있는 민상연은 아마 예선을 거쳐 통합 예선에 오른 뒤 목진석 9단 등 3명의 쟁쟁한 실력자들을 연파하고 대망의 본선에 올랐다. 지난해 이원영 2단이 아마추어로 유일하게 본선 진출에 성공한 뒤 곧바로 입단했는데 민상연도 그 전철을 밟을지 주목된다 (민군은 본선 진출로 입단 포인트 2점을 얻었다. 만약 8강에 오르면 5점을 채워 입단대회를 거치지 않고도 자동 입단된다).


아마 유일 민상연, 여자부 박지연 2단 예선 통과

여자부의 박지연 2단도 세계 챔프이자 한국 유일의 여자 9단인 박지은을 꺾고 예선의 벽을 넘었다. 박지연은 현재 진행 중인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대결에서 4연승를 거두며 이미 주목을 끌었던 신예 강자. 삼성화재배 본선 32강에 들며 기대주로서의 진가를 재확인했다. 여자부는 한국의 박지연과 김혜민이 중국·일본 여류를 압도하며 2장의 티켓을 독식했다.



시니어부의 서능욱 9단도 특별했다. 왕년에 속기의 명수로 이름 높던 서 9단은 이번 대회에서도 제한시간 2시간 중 20~30분만 쓰는 초속기로 일관하면서도 국가대표팀 양재호 감독과 함께 시니어부에 배정된 2장의 티켓을 나눠 가졌다.



예선 초반전은 중국의 황사바람이 무서웠으나 원성진 9단, 허영호 7단 등 한국 기사들이 막판 대반격에 성공하며 본선 진출에선 한국이 11대 7로 중국을 눌렀다. 일본은 수많은 기사가 참가하고도 매번 100% 탈락을 기록해 왔으나 이번엔 신예 무라카와 다이스케 5단이 일본 기사로는 3년 만에 통합 예선의 벽을 돌파하는 감격을 맛봤다. 이창호 9단 등 국가별 시드 13명이 함께하는 삼성화재배 본선 32강전은 다음 달 8일 중국 쑤저우에서 개막된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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