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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비즈니스파크 언제 될까?

중앙일보 2010.08.13 00:29 2면 지면보기
천안시 업성동 일원에 추진하고 있는 천안국제비즈니스파크 건립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2008년부터 특수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수년째 토지 보상 문제도 해결 하지 못한 채 답보상태다. 해당 지역 토지주,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어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토지보상 갈등으로 3년째 ‘갈팡질팡’

글=김정규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천안시 업성동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국제비즈니스파크 건립 사업이 불투명한 상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 등의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헤르메카와 토지주들이 보상비 등의 문제로 수년째 마찰을 빚고 있다. [조영회 기자]
국제비즈니스파크는 천안시 부대, 성성, 업성동 일대 307만3000㎡(시가화예정용지 239만1400㎡, 근린공원 68만1600㎡, 최근 부성역 신설 계획 등으로 사업부지 면적 증가)에 천안시와 대우건설 컨소시엄 등 민간기업이 공동 투자, 조성할 계획이다. 특급호텔을 비롯해 컨벤션센터, 국제금융, 무역시설과 주상복합시설, 호수 및 공원시설, 주거단지, 상업 및 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할 예정이다.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제3섹터 방식으로 추진된다.(제3섹터 방식이 참여 주체간 역할 분담 계획의 미비로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단점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 된다.)



이 사업은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 17개사와 2개 금융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7조여 원을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토지매입과 구역 지구지정 및 각종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2009년 첫 삽을 뜰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융권의 PF자금 동결 등으로 현재까지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아파트 시행사 토지 매수키로



국제비즈니스파크 자산관리사인 천안헤르메카개발㈜은 이달까지 토지보상을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지난 5월 밝혔었다.



개인지주에 대한 동의를 제대로 받지 못해 결국 아파트 시행사가 보유한 토지를 우선 매수해 구역 지정에 필요한 면적을 확보키로 한 것. 하지만 이 때문에 사업비 증가에 따른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헤르메카개발에 따르면 천안국제비즈니스파크는 지난 5월 헤르메카개발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유지 토지비 지급조건을 당초 계약 등 3단계에서 2단계로 변경키로 했다.



지난해 9월부터 7개월간 지주동의를 추진했지만 구역지정에 필요한 면적(188만1313㎡ 이상)이 확보가 안돼 4개 아파트 시행사들이 보유한 54만7456㎡의 토지를 매수키로 했다. 4개 아파트 시행부지를 인수하면 사유지 동의면적의 97%가 달성돼 사업구역지정 신청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헤르메카 개발은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전철 도입과 수도권전철 가칭 부성역의 신설에 대비해 사업부지를 당초 291만6000㎡에서 300만8521㎡로 9만2521㎡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일반 토지비의 지급계획을 계약금, 중도금, 잔금 등 3단계에서 계약금과 잔금의 2단계로 줄이고 빠르면 이달 하순부터 회사추천과 지주추천 감정평가사를 통해 지장물 감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장물 보상은 잔금 지급 시 일괄 지급하는 방식이 결정됐다. 이달부터 지주들에게 계약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헤르메카 관계자는 “이사회를 통해 사업면적 증가, 시행사 부지인수, 보상방법 개선 등 주요 사안에 대한 이사회 결정이 이뤄진 만큼 구체적인 사업추진이 전개될 것”이라며“시행사 토지매입으로 사업비 증가가 예산되지만 최대한 좋은 협상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시행사 보상 사업비 증가 우려



아파트 시행사가 보유한 토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협상이 진행 중으로 일부 시행사는 토지 편입에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토지 매입 문제 해결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들 시행사들이 보유한 토지는 국제비즈니스파크 개발 보상비보다도 높은 가격에 매입한 토지가 상당수여서 결국 사업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개인사유지와 시행사 보유토지의 보상가 기준이 서로 다를 경우 또 다른 지주간의 갈등으로 번질 우려도 낳고 있다.



해당 지역의 한 지주는 “지역 주민들의 땅은 싼값에 사려 하면서 큰 기업의 땅만 비싸게 산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헤르메카 관계자는 “아직 사업 진행 상황을 밝히긴 어렵다. 오는 10월쯤이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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