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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영어 학습 로드맵은?

중앙일보 2010.08.13 00:27 9면 지면보기
영어 교육에는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제때 가장 적절한 교육을 진행해야 아이의 영어 능력이 쑥쑥 성장한다.‘습득’에서 ‘학습’으로 이르는 영어 교육의 과정. 그 연계 지점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최상의 영어 교육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


영어의 틀을 잡는 결정적 시기가 있다

글 =장찬우 기자

사진= 조영회 기자

도움말= 한승석 아발론교육·랭콘잉글리쉬 천안캠퍼스 총괄 부원장,



학자들이 말하는 언어와 인지 발달의 단계





초교1~4학년 저학년 학생들은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접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중 영어 동화책을 읽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조영회 기자]


언어학자 스티븐 크레션 (Stephen Krashen)은 외국어 학습에 있어서의 언어수행 능력이 발달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습득(Acquisition)과 학습(Learning)이 그것이다.



습득은 의사 전달을 위한 언어 사용을 통해 목표 언어 체계가 자연스럽고 무의식적으로 개발되는 언어 능력이다. 반면 학습은 의식적이고 규칙적인 지도(Instruction)을 통해 얻어지는 언어 능력이다. 습득을 통해 발달된 언어 능력은 외국어 활용 능력이 모국어 구사 능력처럼 자연스럽게 학습자에게 각인된다.



습득이 가능한 적절한 시기는 여러 언어학자들에 의해 언급되어 왔다. 레너버그(Lennerberg) 교수는 인간의 언어 습득은 뇌나 발성기관의 발달 특성 때문에 사춘기가 지나면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배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퍼스클리(Perskly)는 6~11세를 외국어 습득의 가장 좋은 시기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춘기가 지났다고 제 2언어를 배우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12세 이후에는 언어 능력 발달이 습득이 아니라 ‘학습’의 개념으로 설명 될 수 있다.



학습은 지도를 통해 얻은 문법적 지식을 의식적으로 나타내며 교실 수업이라는 규칙 수업을 통해 얻어지는, 말 그대로의 언어능력이 학습되는 것이다. 초교 저학년 시절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은 ‘학습’(Learnig)보다는 ‘습득’(Acquisition)이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8세~11세 학생들에게 최적의 영어 교육 모델은?



일반적으로 영어학원은 영어 교육을 하는 곳이다. 하지만 언어능력을 향상시키는 목적에만 두고 교육을 시킨다면 제한된 주제와 습관화된 학습 방법에 싫증을 내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또한 언어를 기능적인 도구로 받아들이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때문에 학생들의 언어 능력뿐 아니라 인지 능력을 고려한 학습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사회, 과학, 과학실험, 창의력 수학, 예술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과 지식, 언어능력 향상, 그리고 정서 발달의 상호 보안 작용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과 더불어 예술 수업을, 이해력과 더불어 상상력과 창의력을, 지식과 더불어 언어 능력을 통합 교육함으로써 지적 성장, 정서적 발달을 도모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 ‘습득’의 결정적 시기인 8세~11세 학습자의 언어 발달 단계와 인지 발달 단계 분석을 바탕으로 가능한 최적의 영어 교육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11세~13세, 혹은 그 이후가 궁금하다?



많은 언어학자들의 연구 결과, 영어 교육은 7~11세까지 습득의 과정을 거쳐 이후 학습을 통해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따라서 학부모는 자녀의 영어 교육에 있어 반드시 이 같은 사실을 철저히 고려해야 한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신경을 써야 할 시기는 자녀가 11세~13세가 되었을 때다. 이때 학부모는 자녀의 성향과 미래를 적절히 고려해 ‘습득’ 과정을 연장할 것인지, 혹은 ‘학습’ 과정을 앞당길 것인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자녀를 외국으로 유학 보내기를 원할 경우에는 습득의 과정을 유지하는 것이, 반대로 국내에서의 입시를 준비시킬 경우 학습으로서의 교육을 본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적절하다.



영어공부의 기본은 Reading



11세부터 13세 사이 내 아이의 영어공부 방법에 대해 ‘습득’과 ‘학습’의 기로에서 고민하고 있는 학부모들이 있다면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영어 공부의 기본은 Reading’이라는 사실이다. 독해가 제대로 되어야 내용을 이해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지식을 축적해 나갈 수 있다.



영어 독서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에게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길러주고 듣기(Listening), 말하기(Speaking), 쓰기(Writing) 능력까지 골고루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야 한다. 아이의 수준을 고려한 영어 독서 지도는 적절한 시기의 아이에게 가장 좋은 영어 학습법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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