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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 인사 앞당겨 … 이르면 오늘 발표

중앙일보 2010.08.13 00:25 종합 2면 지면보기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13일 정부부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초 차관 인사는 신임 장관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뒤인 8월 말께로 예정돼 있었으나, 공직사회의 인사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당겨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영준 ‘공적원조’ 자리로 갈 수도

차관급 인선의 최대 관심은 ‘실세 차관’으로 불리는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의 거취다. 그러나 그의 유임 여부는 이번 발표에서 빠질 공산이 크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무총리실의 차관급(사무차장과 국무차장) 인선은 김태호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와 본회의 인준 표결이 끝나는 27일 이후에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총리 후보자 측 관계자도 “이 대통령과 김 후보자가 박 차장 유임 여부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했다.



청와대 일각에선 “포항 출신에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출신인 박 차장에 대해 민주당과 친이계 소장파 일부가 공세를 취하는 상황에서 그를 유임시킬 경우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 핵심 관계자는 12일 “박 차장이 총리실에서 1년 반이나 활동한 데다 총리도 바뀌었으므로 총리실 개편 때 자연스럽게 교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차장이 잘못했다는 게 사실로 드러난 게 없는 만큼 그를 물러나게 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찮게 나온다. 박 차장은 그동안 ‘이 대통령의 아프리카 특사’로 활동하면서 빈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자원 확보 외교 등의 일을 해 왔고, 실적도 쌓았다. 박 차관이 아프리카 또는 ODA와 관련된 자리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서승욱·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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