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양념 경제] 고래고기, 유통증명서 없으면 못 판다

중앙일보 2010.08.13 00:09 경제 7면 지면보기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가 상업 포경을 금지한 이후 국내에서 공식 유통되는 고래고기는 대부분 조업 중에 그물에 걸려 죽은 ‘혼획’ 물량이다. 연평균 80마리 정도다. 여기에 불법 포획된 고래도 검사의 지휘 아래 해체·매각되고 대금은 국고에 귀속된다. 이게 2008년 20마리, 2009년 16마리였다. 그런데 울산·포항을 중심으로 성업 중인 고래고기 음식점은 50~60곳에 달한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불법 포획된 고래가 더 많을 것이란 물증은 없지만 심증은 있다”고 말했다. IWC 회원국들도 혼획을 위장한 고래류의 불법 포획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런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감안해 농식품부가 고래고기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한국이 고래 자원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유통증명서 제도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고래 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를 개정하기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10월부터 해양경찰서장 또는 검사가 발급한 ‘유통증명서’가 없는 고래류의 매매와 유통이 금지된다. 고래류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포획한 모든 고래류의 DNA 시료채집을 의무화했다.



서경호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