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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개각] 이재오-임태희-안상수 3각체제 주목

중앙일보 2010.08.08 14:48
이명박 대통령이 단행한 '8.8 개각'으로 새 진용을 구축한 당.정.청 '3각 체제'의 향배가 주목된다.



정부의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 청와대의 임태희 대통령실장, 한나라당의 안상수 대표 등 3명의 트리오가 향후 여권의 중심축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



이들은 지난 10여년간 한나라당이라는 둥지에서 함께 동고동락해왔다.



이 내정자와 안 대표는 지난 1996년 15대 총선에서 당선, 4선 의원에 오른 정치 동료이자 각각 45년생, 46년생으로 오랜 벗과 같은 막역한 사이다. 임 실장은 16∼18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3선 의원이다.



특히 이들 트리오는 지난 2007년 대선과정에서 이미 한차례 호흡을 맞추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일등공신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친이(친이명박) 주류의 핵심이다.



이 내정자는 대선 당시 사실상 선거를 총괄 지휘했고, 안 대표는 원내사령탑을 맡아 야당의 거센 공세를 방어하는데 주력했으며, 임 실장은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으로서 '그림자' 역할을 해왔다.



정권 창출에 앞장섰던 이들이 2년8개월만에 이명박 정권의 성공을 위해 '당.정.청 3각편대'로 당시 뭉친 셈이다.



그동안 고질병처럼 지적돼온 당정간, 당청간 불통이 계속될 경우 집권 후반기 실효성 있는 친(親)서민.중도실용 정책의 마련과 집행, 주요 국정과제 추진 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인식에 따른 인적 배치로 읽힌다.



안 대표는 국회의원들을 대표해 민심과 당심을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임 실장이 대통령이 최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보좌하며, 그 중간에 이 내정자가 가교역을 하는 역할 분담이 예상된다.



특히 이 내정자는 당.정.청을 숨 가쁘게 넘나들며 '최고위급 메신저'로 활약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동시에 정부 내 '군기반장'을 맡아 당.정간 공조의 틀을 다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와 함께 이 내정자의 경우 단순히 당.정.청의 유기적 협조에 역할범위를 국한하기 보다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야당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정치 행보도 활발히 펼 것으로 보인다.



주류측 핵심 관계자는 "이재오 의원에게 특임장관을 맡긴 것은 개헌 성사를 위해 여야간 조율사 역할을 하라는 뜻 아니겠느냐"고 내다보기도 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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