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흘 내 도시 탈출 상황 대비, 1년간 생존 가능한 시설 마련”

중앙선데이 2010.08.08 00:14 178호 10면 지면보기
“언젠가 닥칠 위험에 대비한 해결책(Solution)이다.”
바스토우 지하 벙커에서 만난 비보스 그룹의 로버트 비치노(57·사진) 회장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인류의 멸망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 2m의 거구인 그는 광고·부동산 분야에서 일하다 1983년부터 지하 벙커 사업에 관심을 가져왔다. 2년 전 비보스 프로젝트를 시작해 이 일을 지휘해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벙커 건설한 비보스그룹 회장 로버트 비치노


-벙커 건설 현황은.
“이곳(바스토우)을 포함해 미국 전역에 8개의 지하대피소가 건설되고 있다. 2년 안에 총 20개의 지하 벙커를 완성할 계획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건설을 추진할 것이다. 유럽의 한 지역에선 300만 명 수용 규모의 벙커 건설이 논의 중이다. 정확한 위치는 아직 밝힐 수 없다.”

-모든 벙커는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 200마일(약 320㎞)이나 떨어져 있는데 갑작스러운 재앙이 닥쳤을 때 어떻게 벙커로 이동하나.
“우리의 기본 개념은 ‘사흘 이내에 도시를 떠나라는 소개령이 내렸을 때 어디로 갈 것이냐’는 것이다. 생각해봐라. 뜻밖의 재앙이 발생할 경우 미리 준비한 사람들은 어디로 향해야 할지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 벙커는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마음의 안식처다.”

-전쟁이나 자연재해 때 벙커는 어떻게 운영되나.
“각 벙커에는 수용인원에 맞춰 그들이 1년간 먹고 입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물품이 비치된다. 각 벙커 구성원은 의사·간호사·군인·변호사 등 생활에 필요한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골고루 배치된다. 벙커는 단 한 번의 재앙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벙커의 소유권은 자녀에게 증여할 수도 거래할 수도 있다.”

-벙커 분양은 잘 되고 있나.
“국내외에서 비보스의 회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4000여 장의 회원 가입 신청서를 받았는데 분양 신청을 한 사람도 많다. 아시아에서도 관심이 많아 중국·대만을 돌아봤으며 조만간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다.”

-비보스 웹사이트에선 2012년 12월 21일을 기준으로 카운트다운 시계가 작동하고 있는데.
“카운트다운은 일단 마야력의 종료 시점에 맞춰져 있는데 나는 이날이 정확히 인류 최후의 날이라고 믿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재앙들에 준비해야 한다.”

구독신청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