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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에 화해 손짓

중앙일보 2005.01.09 18:27 종합 16면 지면보기
우크라이나가 대통령선거 기간 중 악화된 러시아와의 관계 복원에 나섰다.


리트빈 의회 의장, 모스크바 방문

친(親)서방 성향의 빅토르 유셴코 대선 당선자의 공식 취임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리트빈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이 7일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러시아 달래기'다. 대선 이후 우크라이나 고위 정치인이 외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가 친러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여당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훼손된 양국관계를 정상화하려는 노력이다.



러시아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리트빈 의장을 접견함으로써 우크라이나와의 관계 회복에 대한 의사를 나타냈다. 푸틴 대통령은 접견에서 "양국의 경제 및 인적 교류를 고려할 때 그 무엇도 러시아.우크라이나 관계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선 과정의 양국 간 상호 비방을 접고 건설적인 협력관계를 다시 만들자는 제의였다. 리트빈 의장도 "선거는 항상 꿈이며 지금은 꿈에서 현실로 옮겨와야 한다"고 지적하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9일 중앙선관위의 공식 선거 결과 발표에 이어 13일 유셴코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예정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대법원은 야누코비치 여당 후보 측이 제기한 대선 무효 소송을 최종 기각함으로써 두 달 이상 계속돼온 대선 부정 관련 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유셴코 진영은 현재 총리 인선 및 내각 구성에 관한 논의를 거의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총리에는 유셴코의 핵심 측근으로 그의 대선 승리에 결정적 공헌을 한 율리야 티모셴코(여)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유철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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