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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향기와 책 향기, 북카페로 휴가 떠나보세요

중앙선데이 2010.07.24 23:28 176호 22면 지면보기
삼청동의 북카페 ‘내서재’. 따뜻한 원목 테이블과 책장이 책 읽고 싶은 마음을 부른다. 신인섭 기자
좋은 책을 보면 좋은 곳에서 읽고 싶어진다. 읽는 장소까지 맘에 든다면 기쁨은 배가 된다. 무더위를 피해 북캉스를 즐길 수 있는 북카페 일곱 군데를 골랐다. 책을 찔끔찔끔 진열한 곳, 지하철보다 시끄러운 곳, 책보다 노트북이 더 많이 펼쳐져 있는 곳은 제외했다.

도심 속에서 즐기는 북캉스

1 북카페의 고향 삼청동 ‘내서재’
북카페의 고향, 삼청동에는 책장이 높은 카페가 곳곳에 퍼져 있다. 그중에서도 ‘내서재’는 독서 욕구를 강력하게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아담한 크기와 빼곡한 책장 때문이기도 하지만 커피 향처럼 은은하게 전해지는 주인의 ‘책 사랑’이 가장 큰 이유다. 매주 신간 20~30권을 골라 책장에 꽂아 두는 주인의 부지런함만 봐도 그 수준을 알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부터 밤 11시까지.
전화번호: 02-730-1087

2 만화와 잡지, 홍대 앞 ‘LE.A’
‘LE.A’에는 베스트셀러 만화책이 그득하다.『슬램덩크』에서부터 『신의 물방울』까지 웬만한 건 다 있다. 눈과 머리가 신선해지는 디자인 서적, 국내외에서 발행되는 잡지도 구석구석 꽂혀 있다. 글보단 그림을, 감동보단 즐거움을 찾고 싶을 때 가볼 만하다. 카페 곳곳을 어슬렁거리는 크고 검은 개 한 마리도 독서의 여유로움을 한껏 살려 준다.
영업시간: 평일 오전 9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
전화번호: 02-3141-3793

3 홍대 앞 ‘토끼의 지혜’
시험 기간을 맞은 도서관처럼 면학 분위기가 확실히 조성되는 흔치 않은 북카페다. 누구도 정확히 세볼 엄두는 못 내지만 소장 서적이 족히 3000~4000권은 된다. 자신에게 맞는 책을 한 권씩 뽑아 들고 몇 시간이고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다. 읽다 만 책이 있다면 정가의 90%를 보증금으로 맡긴 뒤 대여할 수도 있다. 그래서 주말엔 금세 만석이 된다.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
전화번호: 02-332-1457

4 식사 걱정 없는 대학로 ‘타셴’
독일의 아트북 전문 출판사 타셴의 책을 모아둔 북카페다. 묵직한 만큼 가격도 만만치 않은 타셴 책을 마음 놓고 구경할 수 있다. 헬무트 뉴튼 사진집에서부터 런던 인테리어 트렌드까지 섭렵하다 보면 시간은 정신 없이 흐른다. 샌드위치 메뉴가 풍성한 덕에 끼니 걱정 없이 오랜 시간 앉아 얼마든지 책을 읽을 수 있다. 당장 가지고 싶은 책이 생기면 3층에 있는 서점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전화번호: 02-3673-4115

5 교대 근처 ‘책 읽는 나무’
북카페라고 소설과 시집만 갖추란 법은 없다. ‘책 읽는 나무’는 경제·경영·자기계발 전문 서적을 4500여 권 소장하고 있는 북카페다. 마을 도서관처럼 분위기는 좀 밋밋하지만 절판돼서 서점에서도 찾을 수 없는 귀한 경영서가 이곳에 다 모여 있다. 이 카페를 찾는 이들의 독서 목표가 뚜렷하다 보니 자연스레 스터디 그룹 조직이나 의견 교환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영업시간: 평일 기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전화번호: 02-6203-3268

6 헤이리 ‘북하우스’
서울 근교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꼽힌다. 엄밀히 말해 서점과 카페가 한 건물 안에 따로 떨어져 있지만, 책이 진열된 공간으로서의 가치는 웬만한 카페 저리가라다. 끝도 없이 천장으로 뻗은 책장에는 표지가 보이도록 책을 세워 놓았고, 넓고 깨끗한 마루바닥은 대저택의 서재 같다. 구매한 책은 서점과 연결된 테라스 카페에서 여유롭게 읽을 수 있다.
영업시간: 서점은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주말에만 여는 카페는 낮 12시부터 밤 7시까지.
전화번호: 031-949-9305

7 신라호텔 ‘더 라이브러리’
커피만큼 독서와 잘 어울리는 게 싱글 몰트 위스키 한잔이다. 국내 호텔 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위스키 컬렉션을 자랑하는 바의 이름이 ‘더 라이브러리’인 것만 봐도 상관 관계를 알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이곳은 인테리어만 서재처럼 꾸민 것이 아니라 역사·문화·예술·건축에 관련된 소장 가치 높은 책 800여 권을 책장 가득히 꽂아 두었다. 직원에게 말만 하면 누구든 위스키 한 잔을 즐기며 책을 읽을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전화번호: 02-2230-3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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