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관련기사 |
김미경, 박영학-갤러리 마노 기획전 7월 15일~8월 18일 서울 서초동 갤러리 마노 문의 02-741-6030
이를 위해 그는 피그먼트라는 물감 가루와 더치 미디엄이라는 액체를 이용한다.
“형형색색 피그먼트에 더치 미디엄을 섞어 캔버스 위에 붓습니다. 그리고 캔버스를 키처럼 잡은 뒤 이리저리 기울이죠.
기울이는 각도만큼, 속도만큼 물감의 진군 속도가 달라집니다. 선명한 원색과 부드러운 무채색이 서로 어우러지는데 색이 섞이면서도 어두워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죠.”
![]() |
강렬한 흑백 대비로 김미경의 작품과 묘한 조화를 이루는 작가 박영학의 작품은 공감각적이다. 장지 위에 그려 낸 목탄의 농담이 정답고, 그 밑에 촘촘히 박아 넣은 숯의 뽀드득한 질감이 아련하다. 그 숯은 나무들이 곧게 뿌리내린 대지의 상징이자 그림의 중심추가 돼 우리의 인생을 붙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