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무성 “한명숙 불구속 노력” 김준규 “검찰이 독자적 결정”

중앙일보 2010.07.24 03:00 종합 4면 지면보기
김준규 검찰총장이 23일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해 “검찰을 정치적으로 이용 말라”며 “사건 처리는 (검찰이) 독자적으로 결정한다”고 말했다.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회의에서다. 김 총장의 발언은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원희룡 사무총장을 겨냥한 것이다. 전날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사법 처리에 정치권이 관여했다는 인상을 주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명숙 전 총리의 경우 민주당 측 요구를 받고 (검찰과) 교섭해 불구속 기소하게 하는 노력을 해 줬는데, 민주당이 어떻게…”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성희롱당’이라고 하는 등의 공세를 퍼붓자 이런 식으로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공금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민주당 강성종 의원을 언급하면서 “강 의원의 경우 (검찰이)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내겠다는 걸 (한나라당이) 현재 말리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 정치권 외압성 발언에 김 총장 “검찰을 정치적 이용 말라”

원희룡 총장도 “( 한나라당은) 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말도록 검찰에 권고해 오던 비공식적 입장을 유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와 원 총장의 발언은 한나라당이 검찰 수사에 부적절하게 외압을 행사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고, 검찰은 반발했다.  



전진배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