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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사상 최대 2조5733억 공탁금

중앙일보 2010.07.24 01:15 종합 21면 지면보기
현대오일뱅크 경영권을 놓고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회사(IPIC)와 분쟁을 벌여온 현대중공업이 국내에선 최대 규모의 공탁금을 법원에 맡겼다.


오일뱅크 지분 매각 거부 관련
UAE 회사에 하루 70억씩 요구

현대중공업은 23일 IPIC가 보유 중인 현대오일뱅크 지분에 대한 주식 대금 2조5733억여원을 서울중앙지법에 공탁했다. 이와 함께 IPIC와 자회사 하노칼에 대해 “보유 주식 전량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할 때까지 하루에 70억원씩 지급하라”는 내용의 간접 강제집행 신청을 법원에 냈다. 현대중공업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9일 1심에서 “IPIC는 보유 중인 현대오일뱅크 지분 70%를 주당 1만5000원에 현대중공업에 넘기라”는 판결을 받은 뒤 주식 매각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IPIC는 1999년 말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5억 달러(당시 6127억원)에 사들였다. 나중에 주식을 매각할 때 현대중공업에 우선매수권을 보장하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IPIC가 2007년 투자차익을 회수하겠다며 미국 기업 등에 주식 매각을 추진하자 현대중공업은 2008년 3월 국제중재재판소에 IPIC를 계약 위반으로 제소했다. 지난해 11월 국제중재재판소는 현대중공업 측의 손을 들어줬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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