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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서가] 『킹핀(King Pin)』 김정문알로에 최연매 대표

중앙일보 2010.07.24 00:14 주말섹션 14면 지면보기
얼마 전 『킹핀(King Pin)』이라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킹핀이란 볼링에서 10개의 핀을 모두 쓰러뜨릴 수 있는 급소가 되는 핀입니다. 스트라이크를 만들려면 맨 앞에 있는 1번 핀이 아니라 정중앙의 5번 핀을 노려야 한다는 것이죠.


가족 문제? 직장 문제?
킹 핀을 공략하세요

이 책은 최고의 성과를 내려면 킹핀이라는 핵심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를 위해 문제를 찾아 이름을 붙이며 이를 보이는 문제로 만들고, 킹핀을 잡아서 임계점을 자극하라고 설파합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 성과를 창출하는 비법에 대해 흥미진진한 사례를 통해 아주 자세히 설명합니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왠지 모르는 자신감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킹핀의 원리는 ‘일’뿐만 아니라 ‘사람 관계’에서도 통용됩니다. 예컨대 가족 사이의 불화는 상대의 욕구를 알아주지 못해서 생기는 거죠. 상대방의 욕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마찰을 일으키고, 자신의 욕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의 욕구에 끌려가는 삶을 살게 됩니다. 따라서 자신과 타인이 원하는 걸 읽어내려는 ‘욕구 중심’의 사고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저자가 외치는 킹핀 프로젝트는 올해 우리 회사의 경영 방향과도 꼭 닮았습니다. 몰입과 열정, 올바른 판단력,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창의적 안목이 그렇습니다. 이를 키워 나가기 위해 올해 경영방침도 ‘파란(破卵)경영’으로 정했습니다. 계란 껍질을 깨듯 새롭게 나가자는 각오입니다.



2006년 대표로 취임할 때가 생각납니다. 회사는 어려웠습니다. 직원 분위기는 뒤숭숭했죠. 당시 ‘서로 칭찬하기 운동’을 펼쳤습니다. 해체되는 사내 분위기 속에서 서로 비방하기 전에 장점을 찾고, 칭찬을 통해 통합과 소통이라는 열매를 맺으려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서로 아끼는 문화가 바람처럼 찾아왔습니다.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실적을 외치기보다 직원들 간의 단합과, 인재 육성을 가장 큰 해결책으로 손꼽았던 것이 주효했던 겁니다. 생각건대 킹핀을 공략하겠다는 자세로 문제의 핵심과 해결법을 찾으려 노력했던 게 작은 결실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그 뒤로 회사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일구고 있습니다.



중학교 교사였던 저 자신의 경험을 발판 삼아 직원들의 사장이자, 선생님이라는 생각으로 매달 책을 선정해 독후감을 받아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이달 책은 『킹핀』으로 정했습니다. 이런 독서 경영을 통해 직원들의 가치관과, 생각의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킹핀처럼 중요한 인재가 될 수 있는지 아닌지를 가늠해 볼 수도 있고요.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와 업무에 있어 프로처럼 늘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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