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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와 동향’ 이병석 억세게 당직 운 없네

중앙일보 2010.07.21 02:07 종합 12면 지면보기
한나라당에선 요즘 당직 운이 지독히도 없는 이병석(3선·포항북·사진) 의원에 대한 동정론이 나오고 있다. 한때 떼어놓은 당상처럼 보였던 원내대표·사무총장직을 다른 의원들에게 빼앗겼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4월 말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그는 친이계 주류의 대표격으로 출마한 만큼 경선 승리가 확실해 보였다.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친이·친박계 화합 카드로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이 불었고, 청와대도 김무성 카드를 지지하자 뜻을 접었다.


원내대표 경선 양보 이어 떼논 당상 사무총장도 무산

이어 6월 초순 지방선거에 패배한 한나라당에선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체제가 출범했다. 이때 이 의원은 선거 직후 물러난 정병국 전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내정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 사실을 이 의원에게 통보했다. 그런 다음 날 “총장 인선은 7·14 전당대회 이후로 한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일부 초선 의원 등이 "대통령 직계가 총장을 맡으면 안 된다”고 하자 김 원내대표가 인선을 연기해 버린 것이다.



이 의원은 14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안상수 의원을 적극 밀었다. 그래서 그가 사무총장이 될 것이란 소문이 쫙 퍼졌다. 하지만 전당대회 때 불거진 이른바 ‘영포(영일·포항)라인’이 문제였다. 당에선 “대통령과 동향에 학교도 후배인 사람이 총장을 하면 곤란하다”는 의견들이 안 대표에게 전달됐고, 총장직은 원희룡(서울 양천갑) 의원에게 돌아갔다. 이 의원은 “ 양보를 많이 할수록 더 큰 복을 받는다는 말도 있다” 며 "원 총장이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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