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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불굴의 의지’… 미, 도끼만행사건 후 최대전력 투입

중앙일보 2010.07.21 01:49 종합 3면 지면보기
한·미 양국은 연합 해상 및 공중 훈련을 25일부터 28일까지 동해에서 실시키로 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21일의 한·미 외교·국방장관(2+2)회담 참석차 방한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20일 국방부에서 회담을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한·미 연합훈련 25~28일 확정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20일 오전 경기도 동두천시 주한미군기지 캠프 케이시를 방문해 미 장병들에게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게이츠 장관은 21일 비무장지대(DMZ)도 방문할 예정이다. [김정욱 기자]
‘불굴의 의지(invincible spirit)’로 명명된 이번 연합 훈련에는 양국의 육·해·공·해병대 장병 8000여 명이 참가한다. 미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함(9만7000t급)과 아시아 최대의 상륙함인 독도함(1만4500t급) 등 20여 척의 함정과 잠수함이 투입된다. 미국이 항공모함을 비롯해 대규모 연합 전력을 한반도에 전개하기는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이래 34년 만이다. 훈련에는 대잠 초계기·대잠 헬기 등도 동원돼 대잠 훈련을 병행한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잠수함으로 도발한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경고 차원”이라며 “이번 훈련이 끝난 후에도 9월 서해에서 연합 대잠 훈련을 실시하는 등 한·미 연합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키나와 주일 미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최신예 전투기인 F-22 랩터(Raptor)와 한국의 F-15K 등 200여 대의 항공기도 훈련에 동원된다. F-22가 한반도에서 진행되는 훈련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F-22는 이륙 후 30분 이내에 북한 영변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으며 1시간 이내에 북한 전 지역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한 첨단 전투기다. 존 맥도널드 한·미 연합사 작전참모부장(육군 소장)은 “4대의 F-22 전투기가 훈련에 참여해 합동 타격훈련을 실시한다”며 “이는 한·미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사이버 사령부도 훈련에 참가해 네트워크 방어훈련을 실시하며, 공중 급유 훈련도 계획돼 있다. 합참 작전참모부장 김경식 해군소장은 “이번 훈련은 규모 면에서 근래 보기 드물고 질적으로 막강한 능력을 과시하는 한편 도발 주체인 북한에 대해 극명한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북한의 비대칭전력 도발과 정규전 대비 등 포괄적인 훈련을 종합적으로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군사령부는 이날 오후 동해 연합 훈련 일정을 북측에 통보했다. 국방부도 천안함 조사 참가국, 일본·중국·러시아, 6·25전쟁 참전 16개국에 연합훈련 일정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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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장관은 김태영 장관과의 회담에서 주한미군의 지속 주둔과 현재의 병력 수준(2만8500명) 유지를 포함해 지속적으로 충분한 수준의 연합 전력을 보장하기로 했다. 미국의 핵우산, 재래식 공격, 미사일 방어 능력을 통한 확장 억제력 제공도 재확인했다.



글=정용수 기자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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