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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행사·예술 캠프·음악회 … 대학들 ‘튀는’ 신입생 유치전

중앙일보 2010.07.21 01:34 종합 23면 지면보기
동의대 홍보대사 학생들이 19일 부산 장안고를 깜짝 방문해 자율학습 중인 3학년 수험생들에게 아이스크림과 치즈케이크를 전달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19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장안고등학교. 여름 방학이지만 3학년 자율학습이 한창이다. 3학년 3반 1교시 영어수업이 끝나자 더위에 지친 학생은 책상에 엎드려 잠을 청한다. 순간 아이스 크림과 치즈케이크를 든 10여 명의 남·여 대학생들이 들어오자 학생들은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대학생들이 “저희는 동의대 홍보 도우미들입니다. 아이스 크림 하나씩 먹고 더위를 이겨 내세요.”라고 말하자 박수가 터져 나온다. 강철(19)군은 “아이스 크림 하나가 수험공부에 지친 우리에게 큰 힘을 준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대학들이 여름방학에도 독특한 홍보활동으로 신입생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해양대는 21일부터 해양실습선인 한바다호로 전국 100여 개 고교의 진학담당 교사를 초청해 선상 입시설명회를 연다. 한바다호로 2박3일간 독도와 울릉도를 탐방하며 해양교육의 중요성을 교사들에게 알린다. 해양대는 또 28일부터 사흘간 부산지역 90개 고교에 재학하는 학생 180여명을 초청해 요트 타기 등 해양 체험 기회를 주면서 대학의 입시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신라대 예술대학은 청소년 예술 지망생들을 위한 예술 캠프인 ‘신라 썸머 아트 캠프 2010’를 21일부터 23일까지 연다.



올해 캠프에는 일본의 헤이세이음악대학 교수와 학생 등 100여 명이 참가하는 국제행사로 진행된다. 음악·무용·미술(공예) 등 모두 3개 부문으로 나눠 국내외 최정상급 예술인들이 특강을 하고 고 3 학생들을 위해 개인 면담도 한다.



이경옥 예술대학장은 “지방에서는 만나기 힘든 국내외 정상급 예술가들의 강의를 듣고 함께 작품활동을 해 볼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로 청소년들의 진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동의과학대 차량정비 동아리인 ‘하이테크’는 방학동안 부산시내 18개 고교를 돌면서 교사들의 차량을 무상점검해 주며 학교 홍보를 하고 있다. 정비에 들어가는 소모품 비용은 대학 측이 부담한다.



경성대는 15일 남성여고 방학식에 맞춰 2학년 학생들을 학교로 초청해 음악회를 열었다. 음악회는 음악학부 학생 30여명이 임병원 교수의 지휘로 현악 합주를 1시간쯤 들려 준 뒤 홍보물을 나눠주는 순서로 진행됐다. 경성대는 4월 30일 해운대여고를 시작으로 부산지역 고등학교를 찾아 다니며 음악회를 열고 있다.



글,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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