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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동생’ 스트립댄서로 변신하다

중앙일보 2010.07.21 00:55 종합 31면 지면보기
“영화 ‘클로저’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연기하는 것을 봤었는데 ‘아, 저 영화 참 매력 있다’고 느껴서 선뜻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클로저’로 처음 연극무대 서는 문근영씨

배우 문근영(23·사진)이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한다. ‘무대가 좋다’ 시리즈의 두 번째 연극인 ‘클로저’다. 2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문씨는 “아주 부담이 된다”며 솔직한 마음을 내보였다.



“처음에 하겠다고 달려들었을 때보다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초조해지고 불안한 것도 있어요. 그런데 예전부터 무대에 서고 싶었어요. 나이 들어서는 신경 쓸 것도 많을 것이고 자존심도 많이 상할 것 같고. 그래서 열심히 무대에서 연기해야겠다고 날마다 생각하고 있어요.”



아직도 ‘국민 여동생’이란 말이 따라다니지만 문씨는 어느새 연기 경력 11년차다. 이번에 그가 맡게 되는 역인 ‘앨리스’는 도발적이고 자유로운 성격의 스트립댄서다. 개성 강한 배역 탓인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일부러 선택한 전략 아닌가”란 질문이 이어졌다. 그는 “어떤 캐릭터를 하면 더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하게 될까 하는 마음에서 작품을 선택한다. 변신만을 고려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문씨가 연극을 하기로 결심하고 ‘클로저’를 준비한 지 어느덧 한 달째. 그는 “관객과의 소통과 몸의 움직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가끔 연출가 선생님이 저보고 ‘친절하다’고 하세요. 애써 어떤 장면이나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무대에 섰을 때 다른 배우와 감정을 자연스럽게 주고 받으라는 주문인 거죠.”



그는 벌써 연극의 매력에 푹 빠진 것처럼 보였다. “예전에는 내가 진짜 문근영인지 사람들이 바라는 문근영인지 잘 모를 때가 있어서 때로 외롭고 슬펐어요. 근데 여기서는 연기하는 ‘사람’ 문근영으로 있을 수 있어서, 그 점이 가장 좋아요.”



‘클로저’는 런던에 사는 남녀 네 명의 엇갈린 사랑과 배신을 그려낸 작품이다. 2004년 줄리아 로버츠, 주드 로,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영화로도 나와 인기를 끌었다. 문씨가 나오는 연극 ‘클로저’는 다음달 6일부터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지수 인턴기자 dlwltn04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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