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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서울·경기 외고 입시 선발 전형 이렇게 달라졌다

중앙일보 2010.07.21 00:02 Week& 1면 지면보기
올해 서울·경기지역 외고 입시 전형이 영어내신·출결·면접만으로 선발하도록 바뀌었다. 면접은 학교생활기록부·학습계획서·추천서 등 학생이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방학 동안 봉사·체험·독서 활동을 챙기고, 특히 2학기 영어 내신을 높이는 데

주력하라”고 조언한다. 올해 서울·경기지역 외고 입시 판도를 진단했다.

확 바뀐 서울·경기 외고 입시 나만의 차별 포인트 있나요?



단순해진 선발과정 꼭 챙겨야 할 것들



서울지역 외고 1.5등급, 자율고 영향 변수




서울지역 외고 입시의 1단계 합격선은 상위권 학교·학과는 1.5등급에서, 경쟁률이 낮은 학교·학과는 2등급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투스청솔학원 오종운 평가연구소장은 “평균경쟁률을 4대 1로 봤을 때 인기 있는 학교와 학과의 1단계 합격선은 1.5등급 이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는 영어 내신이 최소한 2개 학기는 1등급이, 다른 2개 학기는 2등급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경쟁률이 낮은 학교와 학과는 평균 2등급 전후에서 1단계 통과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이사는 “내신 2.1등급 정도도 1단계를 통과할 수 있겠지만, 2등급 안에 들어야 불리함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3년간 외고 지원경쟁률이 하락세”라며 올해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을 암시했다.



이는 외고 모집인원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상위권 수험생의 외고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신 자율고행을 고려하고 있다. 올해 자율고 신입생의 내신평균은 상위 24%(민주당 김춘진 의원실 발표자료)다. 서울엔 지난해 지정된 13곳에 이어 올해 13곳(조건부 5곳, 신규 8곳)이 자율고(옛 자율형사립고)로 추가 지정됐다. 자립형사립고였던 하나고까지 합치면 27곳에 이른다.



정상JLS 문상은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특목고 입시 수험생을 대상으로 진학 희망 고교를 설문 조사했더니, 외고 희망자가 지난해의 절반에 그쳤다”고 말했다. “대학입시를 고려해 인문계열은 외고로, 이공계는 자율고로 간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선택폭 좁아져 일부 합격선 소폭 오를 듯



경기도 외고는 모집정원이 줄어든 데다 학교 수도 8곳으로 줄었다. 올해 용인외고가 자율고로 바뀌면서 경기지역 외고 수험생의 선택 폭이 서울에 비해 더 좁아졌다. 올해 8개 외고(모집정원 2280명)의 1단계 전형 통과자(모집정원의 2배수 기준) 수는 4560명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이지어학원 남궁훈 평촌캠퍼스원장은 “지난해는 중3 학생 16만3200여 명 중 영어내신 1등급(4% 내)이 6500여 명”이라며 “올해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620명 줄어 1단계 통과 내신성적을 가늠하는 저울질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이사는 “1단계는 2.5등급 이내면 통과할 것”이라며 “당락은 2.2등급에서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올해 내신 반영은 학기별 가중치가 없어 2.3~2.4등급자는 2학기 내신성적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첫 신입생을 뽑는 고양국제고와 화성국제고에 대해선 “대학진학실적 등 검증되지 않은 점들이 많아 외고 수요를 뺏어갈 정도의 매력을 끌진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모집을 하는 용인외고에 대해 이 연구원은 “경기도는 비평준화지역이어서 관심이 많지 않다. 오히려 서울권에서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1단계 통과기준이 모집정원의 2배수가 될 경우 면접에 대한 서류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 소장은 “예년이면 용인외고를 선택했을 일부 상위권이 경기외고로 몰릴 것”이라며 “내신 합격선이 11% 안팎으로 형성돼 지난해 15%보다 소폭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학과모집·출결감점이 변수, 부모 점검도 필요



올해 외고 전형은 학과별 모집으로 바뀌었다. 한 개 학과만 선택할 수 있고 중복 지원할 수 없다. 따라서 학교보다 학과 선택에 맞춰 입시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 연구원은 “선호도나 대입 유·불리 등에 따라 지원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학과별 모집인원을 보고 경쟁자들의 지원변화 추이를 예상해 보라”고 말했다.



특히 인기학과인 영어과는 합격선이 높아질 전망이다. 문 소장은 “서울권 외고의 경우 영어과는 1등급이어야 안정적”이라며 “다른 학과는 1.5~2등급에서 합격선이 갈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일부 중·하위권 외고에서는 3등급 수험생도 합격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면접에서 지원전공과 관련해 다른 학생들과 차별화된 학습활동 경험을 보여주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임 이사는 “외고들이 독일어·프랑스어·러시아어를 전혀 몰라도 해당 학과를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며 “이 때문에 학교와 학과를 상관하지 않고 합격에만 목표를 두는 지원자들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영어과가 경쟁률이 가장 높지 않을 수도 있다”며 “경쟁을 피해 비인기학과에 넣는 방법을 쓸 땐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생부의 출결기록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이번 입시에서는 결석 일수에 따라 감점 된다. 대원외고의 경우 무단으로 지각·조퇴·결과를 3회 한 경우 결석 1일로 간주해 출결점수에서 감점한다. 최대 10점까지 감점될 수 있다. 경기외고는 가중치를 적용해 결석일수가 많을수록 감점이 커지도록 했다. 내신과 면접 평가로 단순화돼 0.1점이 아쉬운 올해 입시에선 큰 변수가 아닐 수 없다. 임 이사는 “해외연수나 단기유학 경험이 있다면 출결기록을 먼저 살펴 지원 여부를 판단하라”고 당부했다.



학습계획서 내용에도 주의해야 한다. 외고 입장에서는 향후 대학진학 실적을 낼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단순화된 현 입시에선 이들을 선별할 수 있는 방법은 면접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학습계획서와 교장·교사추천서의 내용이 일관성과 연계성을 띠도록 작성해야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관련 활동, 지원동기, 진학진로 계획 등에 대해 지도교사와 충분히 논의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학부모 역할도 강조했다. “방학 중 부족한 봉사·체험·독서 활동을 보완할 것”을 당부했다. 학부모들이 관공서 단기 봉사활동을 챙기거나 학교와 협의해 해당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또는 참여기회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라는 것이다. 진로와 관련된 활동과 포트폴리오도 챙겨야 한다. 이 연구원은 “방학 중 컴퓨터로 만들 수 있는 활동물을 챙기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외교관이 꿈이라면 관련 자료를 모아 외교 관련 사이트나 블로그를 만들어 운영해 보는 식이다.



글=박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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