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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한민족 네트워크'성큼'

중앙일보 2002.07.29 00:00 종합 21면 지면보기
한국과 러시아 연해주, 그리고 중국 옌볜의 해외동포 사회를 엮는 삼각(三角) 한민족 시민사회 네트워크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평화연대,러·中동포 교류사업 잰걸음
청년결연캠프·인터넷학교 등 시민공동체 프로그램 마련

그동안 동북아 민족투어를 실시해온 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 이광규)는 이달부터 이들 러시아·중국의 동포사회와 함께 교육·경제·법률·문화등 각 분야에서 상호교류를 확대하는 사업을 펴고 있다.



첫 사업은 동북아 청년 결연캠프. 지난 16일 16명의 대학생·직장인들로 하여금 인천항을 출발, 러시아 연해주 우스리스크~블라디보스토크~중국 훈춘~옌지~단둥 등을 탐방하면서 현지 해외동포 청년들과 결연 캠프를 열게 했다. 과거의 단순한 민족 투어 프로그램을 강화한 것.



이 사업을 담담한 황광석(41) 기획실장은 "이 청년결연캠프를 시작으로 올해를 '동북아 한민족 네트워크'구축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평화연대측은 8월 초에는 중국의 옌볜 대학생들로 자원봉사단을 만들어 옌볜의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학교를 운영한다.



8월 말에는 옌지에서 동북아 경제법률 국제회의도 개최한다.



또 8월 30일부터 5일간은 옌볜에서 옌볜자치주 창립 50주년 기념 '제1회 동북아 한민족 경제인 포럼'을 연다.



한국과 러시아 경제인 1백여명이 기업방문·두만강유역개발 설명회 등에 참여하고 동북아 한민족 경제인 네트워크를 결성키로 하고 현재 참가단을 모집 중이다.



평화연대측이 가장 주력하는 행사는 10월 4일부터 27일까지 연해주 우수리스크와 서울 및 6개 지방도시를 순회하며 열게 될 고려인 문화한마당.



고려인 문화의 날(10월 3일) 기념행사와 연계해 한글경연대회·고려인 민족문화행사·카레이스키 사진전시회·고려인돕기 문화의 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이광규(70) 이사장은 "올해 행사를 시작으로 2004년까지 한민족 회원 1만명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후 한국인·중국인·러시아인 등으로 동북아 시민네트워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북아평화연대는 지난해 10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재외동포사업국이 확대돼 설립된 단체. 현재 회원은 국내 회원 1천5백여명과 조선족·고려인 3백명 등 모두 2천여명. 96년부터 고려인 동포와 국내가정의 자매결연을 통해 2백50가정을 맺어주는 등 고려인 정착촌 지원사업을 펼쳤다.



특히 조선족 등 중국의 많은 사기피해 동포들을 구제하고 이들이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최근 들어 해외 현지 한민족을 중심으로 한 현지화 전략차원에서 고려인 의사모임을 결성하는 등 동북아 의료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며 내년엔 연해주에 진료소를 개설한다. 그 외에도 책·컴퓨터 지원 등과 함께 동북아 민족현장 투어 등 문화교류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사장은 "한민족이 앞장서 동북아의 어려운 이웃들의 삶을 나누고 시민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관심있는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홍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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