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G화학, 미 정부 지원 받아 공장 짓고 오바마 대통령도 기공식에 참석한다

중앙일보 2010.07.11 19:40 경제 11면 지면보기
LG화학이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도 현지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다. LG화학은 미국 현지 공장 건설에 따라 향후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15일 미시간주서 전기 자동차용 2차전지 공장 착공

11일 외신과 LG화학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홀랜드시에서 열리는 LG화학 자회사인 컴팩트파워(CPI)의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축하 연설을 할 예정이다. 기업체 행사, 특히 한국 기업의 공장 기공식에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CPI는 LG화학이 2001년 현지에 세운 연구법인 형태의 자회사다.



2013년까지 3억300만 달러(약 3600억원)를 투입해 완공할 예정인 이 공장은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1억50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아 세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공장에서는 500여 명이 일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전기자동차 개발·양산을 위해 자동차 업체와 부품업체가 추진하는 48개 프로젝트에 24억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는 9개 기업이 선정됐고 CPI는 1억5000만 달러를 지원받는 업체로 뽑혔다.



CPI는 LG화학이 100%지분을 가진 회사로 사실상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인 셈이다. 미국 정부는 1억5000만 달러를 현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5월엔 미시간 주정부도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세금 감면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공장 기공식 참석은 차세대 자동차와 친환경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의 공장이 들어서는 미시간주는 지난해 발표된 전기자동차 육성방안에서 미국 정부의 지원금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이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미래의 자동차를 작동할 기술이 바로 이곳 미국에서 개발되고 활용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LG화학 현지 공장은 2013년 완공이지만 2012년 상반기부터 부분적으로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미국 현지에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기준으로 한 해 20만 대 분량의 배터리 셀을 공급할 계획이다. 배터리 셀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핵심 부품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디트로이트 인근에 생산 거점이 생기는 만큼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올 연말까지 거래 기업을 현재의 6개사에서 10개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현재 GM·볼보·현대자동차 등 6개사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충북 오창에 1조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올 11월부터 오창 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를 GM에 공급할 예정이다.



염태정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