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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모든 것을 만족시켜라

중앙선데이 2010.07.11 04:16 174호 7면 지면보기
1919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부터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프랑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예술 바람이 분다. 구조적인 기능을 살린 간결한 디자인에 이국적이고 값비싼 재료를 사용한, 사회 극소수 계층만을 위한 작품들이 등장한 것.
후일 베비스 힐리어라는 예술학자가 ‘아르 데코(Art Deco)’라 명명한 스타일이다.
프랑스 최고의 모던 장식미술가로 꼽히는 가구디자이너 에밀 자크 룰만(1879~1933), 파리 상류층과의 탄탄한 인맥을 중심으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던 독일계 유대인 잔 미셸 프랭크(1895~1941) 등이 아르데코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다.

도미니크의 장식 테이블 ( 89.55525㎝)Courtesy of Kukje Gallery, Inc.
지난 2월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조각 ‘걷는 사람Ⅰ’이 6500만1250파운드(수수료 포함 약 1197억원)에 팔려 화제가 됐던 초현실주의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1901~66)도 동생 디에고 자코메티(1902~85)와 함께 아르데코풍의 가구를 디자인하기도 했다.당시를 풍미한 아르데코풍의 예술가구 70여 점이 한국을 찾았다. ‘아르데코 마스터피스’전은 세련된 기하학적 표현과 섬세한 디테일,럭셔리한 장식으로 마무리한 유럽 최상류층 라이프스타일을 한자리에서 느껴볼 수 있는 자리다.

재미 가구딜러이자 기획자인 정재웅(빈티지20 대표)씨가 2년 동안 기획해 유럽과 미국의 컬렉터들로부터 대여해온 것으로, 보험평가액은 수백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사(Makassar)나무를 500시간 동안 가공해 만든 책장, 상어가죽이나 양가죽으로 마무리한 탁자, 야자나무의 질감을 고스란히 살린 옷장 등이 눈길을 끈다. 바닥에 카펫을 깔고 상류층의 거실을 재현한 갤러리 바람벽엔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폰타나 등 저명한 작가들의 그림이 걸려 있어 분위기를 돋운다.
어른 1만원, 학생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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